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소재를 만드는 업체다. 2001년 설립돼 200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 10월 1일 기준 KB자산운용에서 디엔에프의 지분 22.44%를 갖고 있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매출 급성장
디엔에프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3년에 정체됐던 매출규모가 2014년부터 눈에 띄게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후 매출과 함께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박막재료를 주로 생산한다. 주요 제품인 DPT(Double Patterning Tech.) 제품은 반도체의 미세패턴 구현을 위한 핵심 제품이다(2015년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약 39%). 반도체 칩이 초미세화 되면서 기존 반도체 장비로 해결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를 재료의 변화를 통해 극복하고 있어, 앞으로도 디엔에프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52억원, 순이익은 87%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외이익에서 잡이익이 16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영업이익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76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액의 61%를 달성한 상태다.

▷ 전환사채 감소로 재무구조 개선
지난해 상반기까지 디엔에프는 부채비율이 다소 높았다. 특히 2013년 부채비율은 233%까지 높아졌다. 이때의 차입금은 364억원으로 차입금 비중은 63%를 기록했다. 차입금 중 134억원은 전환사채가 차지하고 있었다. 디엔에프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90억원, 5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이자비용도 늘어 순이익을 감소시켰다. 2014년 2분기까지 전환사채를 포함한 차입금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손실도 기록하면서 재무상태는 좋지 못했다. 지난해 2분기 유동비율은 69%, 부채비율은 139%였다. 보통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이면 재무구조가 안전하다고 본다.
2014년 7월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 부채가 자본으로 분류가 변경된다. 이에 차입금이 줄어 재무비율은 개선됐다. 2013년 134억원이었던 전환사채는 2014년 3분기 43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2분기에는 남아있지 않다. 재무구조가 빠르게 좋아진 것이다.
2014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면서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은 37%, 유동비율은 165%, 이자보상배율도 14배를 기록 중이다.


자산구조도 개선됐다. 2013년까지 고정자산과 유형자산이 자기자본 및 장기자본(자기자본 + 비유동부채)보다 많았는데,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장 > 자 > 고 형태로 바뀌었다. 주주자본을 살펴봐도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2014년에 주주자본이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 주가수익배수(PER) 14.5배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과 6일 종가(1만985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6%를 기록 중이다.
2014년 매출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주가가 2013년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해 PBR이 높게 형성됐다. 단, 이익의 규모도 커지면서 ROE도 높다. 이처럼 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하는 기업은 한동안 고PBR, 고ROE를 유지하곤 한다. 이런 유형의 기업은 이익 변동에 따라 주가등락도 클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