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우량주] 보령제약, 매년 무상증자하는 제약사

단독 [아이투자 백용]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보령제약은 1963년 설립된 제약사로 지난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75년 이후 16억포가 팔렸다고 알려진 위장약 ‘겔포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달 30일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독점 판매계약을 공시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보령제약의 이익은 2012년 급감한 이후 점차 회복됐다. 2012년 이익 감소는 판관비 증가 영향이다. 판관비가 전년 대비 90억원 늘어나 판관비율이 34.5%에서 38.9%로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는 급여 35억원, 광고선전비 25억원 증가의 영향이 컸다.




이후 매출액과 함께 이익이 빠르게 늘었다. 매출액은 2012년 3121억원에서 2014년 359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억원에서 244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1.1%에서 6.7%까지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 카나브 전용공장 투자..2015년 10월 마무리 예정

보령제약은 카나브 수요 증가에 따라 431억원을 들여 충남 예산 농공단지에 카나브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추후 자동화기기에 약 1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 알려졌다. 예산 공장 투자는 2015년 10월 3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2012년 3분기 부채비율이 97.7%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차입금을 갚아나가면서 점차 감소했다. 2015년 1분기 부채비율은 60.7%다. 차입금은 2015년 1분기 386억원, 자산 대비 비중은 13% 정도다.




▷ 재평가차익 재분류..자본구조 변동


2011년 자본구조는 IFRS 도입 영향이다. 주주자본(자본금+자본잉여금)이 감소하고 사업자금(이익잉여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IFRS를 도입하면서 토지재평가차익이 자본잉여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재분류된 것이다.


보령제약은 1998년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315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한 바 있다. 2010년까지 자본잉여금으로 분류돼 있었으나, 2011년 IFRS도입과 함께 이연법인세부채를 제한 279억원이 이익잉여금으로 대체됐다.




▷ 2011년 이후 매년 무상증자 실시

한편 보령제약은 2011년부터 매년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 등 법정준비금을 자본금에 전입시키는 것으로, 전입시킨 만큼의 신주를 발행해 주주에서 무상으로 할당한다. 회사가 잉여금(이익)을 활용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신주를 나눠 준다는 점에서 주주이익 환원의 수단으로 여겨진다. 보령제약 역시 주주우호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 보령제약 무상증자 내역

(자료: 아이투자, 보령제약)


회계상으로 잉여금의 일부가 자본금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보령제약은 그 동안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자본잉여금 내 주식발행 초과금을 사용했다. 5년간 꾸준히 무상증자를 한 탓에 2015년 1분기 기준 주식발행초과금은 2억원만 남은 상태다. 보령제약은 추후 자기주식 처분이익 등을 무상증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보령제약 2015년 1분기 자본잉여금

(자료: 아이투자, 보령제약)


6일 보령제약은 전일 대비 1.5% 하락한 7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6일 종가와 2015년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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