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조광ILI, 안전밸브에 강점

[아이투자 김다희] 조광ILI는 조선기자재나 원자로설비, 석유화학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각종 밸브를 만든다. 안전밸브, 스팀트랩, 감압밸브 등 다양한 종류의 밸브를 생산하며, 이 중 안전밸브가 개별기준 매출액 중 69%를 차지한다.

▷ 매출 안정적 증가...관계기업투자손실로 일시적 손실 발생

조광ILI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개별 기준 매출액은 다소 등락은 있으나 2005년부터 비교적 꾸준히 늘었다. 이러한 배경엔 조광ILI의 주요 제품이 있다. 조광ILI가 생산하는 각종 밸브는 자동특수밸브다. 일반밸브는 신규 기업들의 진출이 쉬워 경쟁이 치열하지만, 자동특수밸브는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투자설비 등을 필요로 한다.

이로 인해 조광ILI를 포함해 삼양밸브, 신우공업, 한국샤코 등 약 10여개 기업이 과점형태를 취하고 있다. 또한, 주력 제품인 안전밸브는 기술력과 점유율이 국내 상위권으로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4분기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직전 3개 분기 평균 매출액 53억원의 2배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9억원의 73%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 수주증가를 원인으로 들었다. 조광ILI는 지난해 2건의 공급계약체결을 공시했다. 이 중 GS건설과의 계약종료일이 2014년 10월로, 해당 계약 관련 실적이 모두 4분기에 반영돼 매출 증가액이 컸다.



조광ILI는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2008년에 조광ILI는 ELS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했던 ELS관련 누적평가손실 13억2370만원을 당기손실로 인식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2011년엔 관계기업투자손실이 발생하며 순이익이 급감했다. 조광ILI는 관계기업으로 아론티를 보유하고 있다. 아론티는 IT사업 및 IPTV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데, 당시 영업환경 악화로 적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조광ILI는 관계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 및 지분법손실을 50억원 인식해야 했다. 아론티에 대한 손상차손 및 지분법손실은 2012년에도 16억원 발생했다. 

아론티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조광ILI가 보유한 주식을 병합하고 회생채권자의 채권액을 출자전환함에 따라 아론티에 대한 조광ILI의 지분율은 9.71%로 감소했다. 지분율 감소로 아론티 보유 지분은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됐다. 현재 전액 손상차손을 인식해 아론티 지분의 장부상 잔액은 0원이다. 따라서 이후 재무제표에 추가로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판단된다.

다만 아론티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조광ILI에 주식환매수 청구(투자원금 및 연체이자 약 41.5억원)를 요청했는데, 조광ILI 측에선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 소송에 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아론티는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 매출액,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분기 기준

▷ 유형자산 투자로 차입금 증가

조광ILI는 14년도 하반기에 차입금을 늘린 바 있다.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조달로 보인다. 조광ILI는 대성산업으로부터 경남 양산시 토지 일부를 매입했다고 지난해 6월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공장신축에 필요한 부지 매입으로 목적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공장 신축에 약 66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해, 신규 시설투자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었다. 신규 시설투자는 현금흐름표의 투자활동현금흐름 (-)로 표시된다.



▷ PER 5.9배, ROE 13.6%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급증하며 ROE가 10%를 넘어섰다. PER는 14년도부터 10배 내외를 기록했고, PBR은 10년도부터 1배 이하를 유지해왔다. 현재 PER은 5.9배, ROE는 1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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