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우량주] 삼일기업공사, 현금 부자 + 실적 개선

[아이투자 김미현]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2/3 이하에 거래되는 기업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이런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을 매수해 50% 이상 오르거나 2년이 지나면 매도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다.

삼일기업공사는 그레이엄이 살아있었다면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이다. 지난해 말 순유동자산은 433억원, 전일 시가총액은 277억원으로, 시가총액이 순유동자산의 2/3 이하를 기록했다.



▷ 종합건설사, 지난해 실적 개선

삼일기업공사는 1958년에 설립된 종합건설사다. 주요공사로는 건축공사, 토목공사, F.E.D공사 등이 있다. 건축공사에는 학교, 병원, 공장, 빌딩, 기숙사, 군부대 공사 등 관발주공사 및 민간발주공사가 있다. 토목공사는 도로, 항만 등의 공사이며, F.E.D공사는 주한 미군이 발주하는 미군부대공사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건축공사 84%, 토목공사 9%, F.E.D 공사가 6%.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일기업공사의 2013 기준 도급순위는 148위다.

삼일기업공사는 실적의 변동이 큰 편이다. 매출은 신규 수주의 영향을 받았는데, 계약잔액이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매출액에 반영되는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변동폭이 컸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다. 



신규수주액 증가로 삼일기업공사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했다. ‘13년에 신규로 수주했던 공사가 진행되며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3년에 발생한 신규수주액은 390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올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13년 말 계약잔액은 439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 현금 부자

삼일기업공사는 벌어들인 돈을 당좌자산으로 쌓아왔다. 실제 이익축적지수를 보면 이익잉여금과 당좌자산이 함께 우상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순현금은 348억원으로 전일 시가총액을 웃돈다. 순현금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차입금으로, 삼일기업공사는 현재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 순현금은 기업확장 시 혹은 회사가 어려울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창 혹은 방패 역할을 한다. 삼일기업공사는 풍부한 순현금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10억원 이상의 이자수익을 냈다.

다만 꾸준히 쌓은 현금은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ROE는 자산회전율, 재무레버리지, 순이익률의 곱으로 분해할 수 있다. 따라서 3가지 요소가 모두 낮아졌다면, ROE 또한 하락하게 된다.



삼일기업공사의 순현금 및 순현금/자산 비중 추이를 보면, 지난 10년간 대체로 상승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지난 '05년 순현금/자산 비중은 34%에서 '13년 68%로 점차 증가했다. 현금이 쌓이면서 자산회전율이 낮아졌고, 차입금 상환에 따른 부채 감소로 재무레버리지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자산회전율은 '05년 1.0배에서 '13년 0.6배로, 재무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1.42배에서 1.10배로 낮아졌다. 여기에 순이익률 하락으로 ROE는 '05년 8.1%에서 '13년 2.95%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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