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에 설립된 대원제약은 국내 12호 신약 ‘펠루비(소염진통제)’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다. 1994년 코스닥에 상장됐고, 1999년엔 코스피로 이전 상장됐다.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는 보청기 등 제조업체인 딜라이트(지분율 60%)와 피부진단기기 등을 만드는 큐비츠(100%) 2곳을 보유하고 있다.
▷ 2013년부터 다시 성장...신제품 덕
꾸준히 성장하던 대원제약의 매출액은 정부정책에 영향을 받아 2011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0년 말부터 실거래가상환제(저가구매인센티브제), 2011년 리베이트 쌍벌제, 2012년 일괄약가인하제도 등 정책이 시행되면서 제약업체가 영향을 받았다. 대원제약 또한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2012년에 일괄약가인하제도 실시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익은 더욱 크게 감소했다.
2013년부턴 다시 대원제약의 매출액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신제품을 내놓은 영향이다. 2012년 일괄 약가 인하가 실시된 이후 대원제약은 순환기(고혈압, 고지혈), 내분비(당뇨), 소염진통(관절, 류머티스) 등의 노인성 만성질환용 약품을 주로 내놓고 있다.
2013년에만 위염 치료제 ‘오티렌’ 등 전문의약품 19품목에 대해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했다. 작년엔 진해거담제인 ‘코대원 포르테’, 위궤양 치료제 ‘에스원엠프’ 등을 내놓았다. 특히 에스원엠프는 항궤양제인 넥시움의 국내 최초 제네릭(복제약) 등록제품이다.
수탁 매출 또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매출액 중 15% 가량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수탁 생산에서 발생한다. 수탁생산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것으로, 제조원가는 비슷하지만 판매에 따른 인력 비용, 판촉비용 등 별도의 영업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익의 증가가 더욱 크다. 최근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생산을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원제약이 수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 자산구조 ‘우량’
대원제약의 자산구조는 장기자본>자기자본>고정자산 순이다. 이는 자본 증가율이 유형자산 증가율보다 높다는 의미로, 우량한 자산구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이 크게 벌어지지 않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비유동부채(장기부채)를 크게 늘리지 않고, 자기자본으로 고정자산 투자를 감당해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대원제약의 차입금은 계단식으로 줄었다. 2009년 말 118억원이던 차입금은 2010년 60억원에서 2012년 말 30억원으로 감소했다.


▷ 순이익 따라 주가 상승
2012년 하반기부터 순이익은 대체로 늘었다. 2012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438원이던 주당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 864원으로 2년 동안 약 2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가 또한 올라,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8.91배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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