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는 국내 스마트카드 시장 40%를 점유한 회사로 예전 회사명은 케이비티다. 스마트카드는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돼 있는 플라스틱 카드다. 기존 마그네틱카드에 비해 보안성이 우수하고, 저장용량이 커 신용카드, 핸드폰 USIM카드, 신분증(전자여권, 전자주민증 등) 등에 널리 쓰인다.
코나아이는 지난 2007년 태국에 전자주민증을 공급을 시작으로, 중국, 인도 등에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지역부터 공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5대 은행 중 4개 은행에 대한 공급자격을 취득했다. 지난 2013년 기준 중국내 시장점유율은 11%다.
전세계적으로 마그네틱카드에서 IC카드로 전환되면서 코나아이의 실적도 성장했다. 지난 2006년 개별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 120억원에서 지난 2013년 161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도 1907억원으로 늘었다.
해외법인들의 순이익이 반영되면서 지배지분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비슷하게 늘었다. 지난 2011년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았던 이유는 자회사 케이씨엠을 합병하면서 기존 보유지분을 공정가치로 측정해 평가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나아이는 벌어들이는 돈을 통해 차입금을 갚았다. 지난 2012년 1분기 기준 차입금 565억원에서 지난 2013년 2분기 246억원으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차입금 비중은 36%에서 13.4%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 2013년 3분기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단기차입금 20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비중이 30%로 다시 상승했다. 이후 일부 상환하면서 지난해 3분기 22%로 낮아졌다.
코나아이는 이익잉여금이 당좌자산에 꾸준히 쌓이는 구조다. 이는 대규모 유형자산 투자가 필요없는 사업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1년에는 스마트카드 생산 전문기업 케이씨엠을 합병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기준 투자자산 123억원에서 2011년 4분기 기준 262억원으로 늘었다. 2012년에는 국고채에 투자하면서 투자자산이 408억원으로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의 상승폭은 가파른 편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2013년 15% 내외에서 지난해 10% 부근으로 하락했으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코나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 지표인 PBR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금융카드 시장은 10억장 규모로 전년 대비 43%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시장의 IC칩 전환율은 5%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시장 예상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미국은 600억원으로 100%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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