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은 1958년에 설립된 제약사다. 주력 제품은 진해거담제, 고지혈증치료제, 소염진통제 등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2009년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cGMP) 기준을 맞춘 향남 공장을 신축·보수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의약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에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20% 내외다. 2011년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청기 업체 '딜라이트'(지분율 60%)와 피부진단기 업체 '큐피츠'(100%)를 인수했다.
최대주주는 백승호 회장으로,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 38.55%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5% 이상 주주로는 트러스톤 자산운용(9.41%), 피텔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 (9.99%), 국민연금공단(8.77%) 등이 있다(2분기 말 기준).
▷ 신제품 출시로 다시 성장
꾸준하게 늘어나던 대원제약의 매출액은 2011년과 2012년 감소했다. 2010년 말 실거래가상환제(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가, 2012년엔 일괄약가인하가 실시된 영향이다. 실거래가상환제는 의약품을 저렴하게 구입한 병원과 약국에 장려금을 주는 제도이며, 일괄약가인하는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만료 이후 1년이 지나면 모든 약값이 동일하게 책정되는 제도다.
대원제약이 생산하고 있는 의약품은 전문의약품으로 정부에서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급격한 가격 변동은 없으나, 정부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일괄약가인하에 따라 2012년 4월 1일부터 이미 특허가 만료되고 제네릭 제품이 출시된 기등재의약품 가격이 2007년 1월 1일자 동일성분의약품 최고 가격의 53.5%까지 인하됐다.
이후 대원제약은 신약을 출시해 실적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위염치료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항암보조제 등 개량신약 5품목을 포함한 20여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3월엔 통증치료제인 원트란을 출시했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에 특화된 신약을 중점적으로 내놓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지난 2000년 7%로 높아지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 2020년엔 1000만명을 돌파해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매출 증가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낮다. 이는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연구개발비도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42.0%까지 낮아졌던 판관비비중(판관비/매출액)은 올해 2분기 44.3%까지 높아졌다.
▷ 2009년부터 벌어들인 이익 대부분 유형자산으로
대원제약은 2009년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cGMP) 기준을 맞춘 향남 공장을 신축·보수했다. 이에 따라 유형자산이 크게 늘었다. 이후에도 생산성향상, 업무효율증대, 연구시설 확보 등을 위해 향남 공장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형자산은 691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다. 이외 나머지는 대부분 당좌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실적 개선에 따라 다시 배당금도 늘고 있다. 2010년 154원을 기록했던 배당금은 2011년 39원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후 배당금은 다시 늘어나, 지난해엔 71원을 기록했다.
▷ 순이익은 주춤, 주가는 급등
2012년부터 대원제약의 순이익과 주가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 소폭 줄었다. 올해 1분기 772원을 기록했던 주당순이익은 2분기 732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혜주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지난 8월부터 대원제약 주가는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전일(22일) 종가 1먼7550원은 7월 말 주가 대비 55% 오른 수준이다.


주가 상승에 따라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3배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6%로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PBR은 1.68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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