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는 지난 1996년 설립돼 2000년 증시에 상장했다. 과거 사명은 바이오스페이스였으나 지난달 체성분 분석기 제품명인 '인바디'로 이름을 변경했다. 인바디의 주력 제품인 체성분 분석기는 인체에 무해한 미세 교류전류를 체내에 통과시킨 저항값을 측정해 신체의 구성성분을 분석하는 기기다. 특히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8점터치식전극법을 이용해 양팔, 양다리, 몸통을 각각 측정해 체성분 분석값을 제공하고 있다.
▷ 수출 성장, 내수 회복으로 실적 개선세
인바디는 지난 2009년 학생건강 체력평가시스템(PAPS)과 관련해 정부에 체성분 분석기를 대량 공급했고,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내수시장에서만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관련 매출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 2012년엔 98억원까지 줄었다.
이런 가운데 인바디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과를 냈다. 국내 매출이 부진했지만 수출은 확대된 것이다. 지난 2009년 78억원이던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57억원으로 늘었다. 부진했던 국내 매출도 지난해부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건소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최근 실적도 양호하다. 인바디의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내수 137억원, 수출 173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 대비 19%와 11% 늘었다. 합계 매출액도 311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성격이 강한 판관비율은 낮아졌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 2012년 3분기(연환산 기준) 10% 수준까지 내렸던 인바디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24%로 올랐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금융자산 + 자회사 덕에 영업이익 < 순이익
인바디는 꾸준히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법인세 혜택과 보유중인 금융자산의 이자수익,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인바디는 지난 2002년 천안공장을 신축하면서 수도권 외곽으로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2002년~2007년까지 법인세 100% 감면, 2008년~2012년에는 법인세 50% 감면 혜택을 받았다.
또한 차입금이 없으며(2011년 이후 무차입), 2분기 말 기준 227억원(자산총계의 40% 규모)의 기타유동금융자산(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서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2분기 연환산 기준 이자수익은 6억원이다. 종속기업으로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3곳의 해외법인(일본, 미국, 중국)과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삼한정공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분율은 모두 100%다. 올해 상반기 자회사의 순이익 합계는 16억5000만원이다.
▷ 재무구조, 현금흐름 우량
차입금이 없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인바디의 재무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5.5%, 유동비율은 1110%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미만, 유동비율은 100% 이상이면 재무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무차입 경영을 하고, 풍부한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게 된 것은 꾸준히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했고, 이익잉여금을 당좌자산으로 쌓은 결과다. 인바디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플러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각각 유지하고 있다. 우량 기업의 형태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플러스 크기도 확대됐다.
인바디는 지난 2002년 천안공장 신축, 2006년과 2009년 천안공장 증축 이후 별다른 유형자산 투자를 하지 않았다.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인바디 2만대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생산수량이 1만6421대, 올해 상반기에 9122대를 생산했음을 감안하면 아직 10% 가량 생산을 확대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 2012년 사옥 매입으로 유형자산 증가, 이익잉여금은 대부분 당좌자산으로
최근 대규모 시설투자가 없었기에 인바디의 유형자산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말 78억원을 들여 사옥용 빌딩을 매입함에 따라 2012년 75억원에서 2013년 159억원으로 유형자산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후 현재까지 비슷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인바디는 사옥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여러 곳에 분산된 사무실을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매년 8억원 가량의 임차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인바디는 사옥 매입 대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사용했고, 유형자산(이익축적지수, 노란선)의 증가와 더불어 당좌자산(파란선)은 감소했다. 그러나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당좌자산으로 쌓으면서 당좌자산은 다시 증가세다.
인바디는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배당을 지급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주당 40원으로 동일한 금액을 줬다. 배당금이 일정한 모습이다. 이 기간 인바디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배당수익률은 2008년 2.2%에서 2013년 0.5%로 낮아졌다.
▷ 주가 상승...PER, PBR 과거 평균치 상회
인바디 주가는 지난 9월 3일 2만4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오른 것이다. 1일 종가는 2만2650원에 형성됐다. 이에 따라 현재 인바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48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PER 15.6배, PBR 2.15배)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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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 등 전자의료기기 제조 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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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 의료기기는 품질 안정성이 중요한 산업으로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 ▷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내 기업들의 국산화 여지가 많은 편임 |
경기변동 |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음 |
주요제품 | 체성분분석기 : 체지방률 측정용 (96%, 내수단가 11년 220만원 → 12년 193만원 → 13년 223만원 → 14년 2분기 257만원) * 괄호 안은 매출 비중과 판매단가 추이 |
원재료 | 전자/기구물(매입 비중 86%) |
실적변수 | 비만자 비율 증가시 수혜 |
리스크 | 수출비중이 50%를 웃돌아 원/달러 환율 하락시 수익성 하락 |
신규사업 |
[인바디]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인바디]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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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차기철 | 본인 | 보통주 | 4,200,000 | 30.69 | 4,200,000 | 30.69 | - |
손천수 | 장인 | 보통주 | 145,000 | 1.06 | 145,000 | 1.06 | - |
박영례 | 모친 | 보통주 | 145,000 | 1.06 | 145,000 | 1.06 | - |
손정민 | 배우자 | 보통주 | 72,000 | 0.53 | 72,000 | 0.53 | - |
차민철 | 형제 | 보통주 | 51,000 | 0.37 | 51,000 | 0.37 | - |
김택선 | 이사 | 보통주 | 5,200 | 0.04 | 5,200 | 0.04 | - |
이라미 | 이사 | 보통주 | 6,400 | 0.05 | 6,400 | 0.05 | - |
유경호 | 이사 | 보통주 | 5,600 | 0.04 | 5,600 | 0.04 | - |
계 | 보통주 | 4,636,600 | 33.89 | 4,630,200 | 33.8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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