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분석

[V차트 우량주] 메디톡스, 설비 증설&신제품 '눈길'

[아이투자 김구민]
편집자주 | V차트(Value Chart) 우량주는 재무분석 도구인 'V차트'를 통해 실적과 재무 안전성이 우량한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V차트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재무분석 도구로 재무제표를 차트로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00년 설립돼 2009년 상장된 바이오 의약품 제조회사다. 최대주주는 정현호 대표(지분율 18.34%)로 지난 1986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보툴리눔 독소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메디톡스는 세계에서 4번째로 보톨리눔 A형 독소의 원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보툴리눔 독소란 인체의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차단하여 근육의 수축을 막는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초기 사시 교정에 효과가 있어 안과용으로 사용됐으며, 이후 다양한 임상적응증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피부과, 성형외과에서는 피부 주름 제거에 효능을 보여 미용용으로 쓰인다.



이 독소를 최초로 바이오의약품으로 생산한 기업은 미국 앨러간사다. 지난 1989년 미국FDA(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명은 '보톡스'다. 이로 인해 보툴리늄 독소는 제품명인 보톡스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 시중에서는 피부 미용용 의약품으로 유명하다.

현재 보툴리늄 독소를 생산하고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7곳이 있다. 이론적으로 보튤리늄 독소는 특허가 없어 누구든지 생산이 가능하지만 강한 독성(1그램으로 100만명을 사망시킬 수 있음)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생물무기금지협약의 대상물질에 해당한다. 제조하거나 획득, 보유, 비축, 사용 등에 있어 모두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러한 규제는 후발업체들에게 진입장벽이 된다. 또한 제조과정에서도 독성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건물과 장비가 필요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 제품 경쟁력 부각, 신제품 추가로 성장

메디톡스는 메디톡신(해외브랜드명 Neuronox)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한 보툴리늄 독소를 판매하고 있다. 품질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출시 첫해인 2006년 8%였던 국내 점유율은 2008년 26%까지 높아졌다.

신제품도 추가했다. 회사는 메디톡신과 함께 미용시술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HA) 필러를 개발해 2013년 판매에 나섰고, 올해엔 신규 개발한 보툴리눔 독소의 액상제형을 판매하고 있다. 액상제형은 건조 제형의 보툴리눔 독소를 액상 타입으로 희석한 주사제로 희석단계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에 힘입어 메디톡스의 매출액은 지난 2009년 상장 당시 172억원에서 지난해 342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체적으로 40%~50%의 영업이익률로 높은 수익성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출원가율이 15% 수준, 판관비율이 30%~40% 선으로 낮기 때문이다. 기술 집약적인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특성상 제품의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 신제품 생산 위한 설비투자, 유형자산 ↑

메디톡스는 지난 2009년 신제품인 HA를 생산하기 위한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여기에는 2008년 기준 자기자본의 25%에 해당하는 48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해당 국가의 의약품 생산기준에 맞는 신규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총 400억원이 투자됐고 완공 예정일은 올해 5월이다.

이같은 유형자산 투자로 메디톡스의 유형자산은 지난 2009년 118억원에서 올해 2분기 437억원으로 늘었다. V차트 자산구조지수를 보면 노란선인 유형자산이 증가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 장기자본, 부채비율 크게 증가한 이유는?

자산구조지수에서 최근 장기자본이 크게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장기자본과 자기자본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1분기 장기자본이 650억원에서 1180억원으로 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장기자본에는 자기자본에 비유동부채가 더해진다. 즉, 비유동부채가 지난해 말 43억원에서 올해 1분기 595억원으로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

메디톡스 비유동부채의 대부분은 선수금이다.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지만 먼저 돈을 받은 것이다. 과거에는 없었던 이러한 선수금은 메디톡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미국 앨러간사(보툴리늄 독소를 최초로 생산한 회사)와 개발 중인 신경독소 후보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총 3900억원 규모로 메디톡스의 지난해 매출액의  10배를 넘는다. 이로써 앨러간은 메디톡스가 신규 개발한 신경독소 후보제품을 전세계 시장(국내, 일본 제외)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처럼 비유동부채가 증가하면서 메디톡스의 부채비율도 29%에서 154%로 대폭 확대됐다. 유동비율은 385%, 이자보상배율은 193배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지만 차입금에 따른 것이 아니며, 유동비율이 100% 이상, 이자보상배율이 4배 이상으로 이는 일반적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로 평가된다. 

현금흐름도 우량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플러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은 각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앨러간의 라이센스 계약금을 수취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플러스(+) 규모는 종전보다 확대됐고, 신규 공장 건설로 투자 지출이 커지면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마이너스(-) 폭도 확대됐다.



▷ 주가, 3년간 10배 상승....PBR 18.2배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 등이 반영돼 메디톡스의 주가는 지난 2012년 이후 10배 가량 상승했다. 상장 이후 1만원~2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지난해엔 15만원 선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는 20만원도 상회한다. 5일 종가는 21만2600원이다.

이에 따라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5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2배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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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주름 치료제(보톡스) 독자개발한 바이오 제약사
사업환경 ▷ 보툴리눔 독소는 독성이 강하고 전문가가 소수여서 진입장벽이 있음
▷ 전 세계적으로 7개 회사만이 자체적인 원천기술 보유
▷ 보툴리눔 독소 시장은 미용에서 치료 분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음
경기변동 ▷ 경기 변동 영향 적음
주요제품 ▷ 보툴리눔톡신: 주름개선 및 다한증 등에 사용 (69%)
▷ 용역 매출 등 (30%)
원재료 ▷ 인간혈청알부민: 11년 8만3308원 →12년 8만1818원 →13년 8만5873원 →14년 1분기 8만7878원
실적변수 ▷ 미국, 유럽 판매 승인시 신시장 진출
▷ 공장 증설로 인한 생산량 증가
리스크 ▷ 해외 수출비중 48%, 환율 하락시 영업외 손실 발생
신규사업 ▷ 미국, 유럽 진출을 위한 공장 설립 중
위의 기업정보는 한국투자교육연구소가 사업보고서, IR 자료, 뉴스, 업계동향 등 해당 기업의 각종 자료를 참고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합니다. 메디톡스의 정보는 2014년 06월 20일에 최종 업데이트 됐습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메디톡스]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4.6월 2013.12월 2012.12월 2011.12월
매출액 261 342 363 217
영업이익 161 140 170 86
영업이익률(%) 61.7% 40.9% 46.8% 39.6%
순이익(연결지배) 152 143 154 74
순이익률(%) 58.2% 41.8% 42.4% 34.1%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52.43
이시각 PBR 19.04
이시각 ROE 36.32%
5년평균 PER 27.76
5년평균 PBR 7.58
5년평균 ROE 26.94%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메디톡스] 주요주주

성 명 관 계 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비고
기 초 기 말
주식수 지분율 주식수 지분율
정현호 본인 보통주 1,037,836 18.34 1,037,836 18.34 -
양기혁 특수관계인 보통주 171,362 3.03 171,362 3.03 -
김홍직 특수관계인 보통주 100 0.00 100 0.00 -
정태천 특수관계인 보통주 11,300 0.20 11,300 0.20 -
박경희 특수관계인 보통주 8,085 0.14 8,085 0.14 -
최영진 특수관계인 보통주 500 0.01 500 0.01 -
박승범 특수관계인 보통주 270 0.00 270 0.00 -
정효산 특수관계인 보통주 0 0.00 317 0.01 장내취득
정규산 특수관계인 보통주 0 0.00 317 0.01 장내취득
보통주 1,229,453 21.74 1,230,087 2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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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1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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