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유니크, 자동변속기 부품 제조사

[아이투자 김구민]

유니크는 지난 1976년 4월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다. 초기 자동차용 시계, 담뱃불을 붙이는 라이터 등을 공급했으나 1992년 일본 TOSOK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자동변속기조절용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를 개발했고, 현재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연결 기준)에서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60.2%다. 이외에 시계 6.7%, 밸브류 9.4%, 시가라이터 5.9%등이다.

유압 솔레노이드 밸브는 차량내의 센서로부터 신호를 받아서 자동변속기를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자동변속기는 연비개선을 위해 단수가 높아지고 있는데 과거 4단에서 최근에는 6단, 8단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니크는 6단~8단 자동변속기용 솔레노이드밸브를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과 현대파워텍이 주요 고객사이며, 유니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1%에 이른다.

▷ 매출 ↑...비용 감소로 이익률 개선

최근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니크의 매출도 꾸준히 늘었다. 유니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액은 5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2012년 67억원에서 2013년 130억원으로 94% 급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한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2012년) → 6.4%(2013년) → 6.7%(14.1분기 연환산)로 올랐다.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낮아졌는데 2012년과 2013년을 비교하면 매출원가율은 85.8%에서 83.6%로, 판관비율은 10.6%에서 10.1%로 각각 하락했다. 감사보고서의 '비용의성격별분류'를 보면 전체 비용 중 어떤 항목이 감소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해당 기간 매출 대비 원재료매입액과 기타비용의 비중이 각각 1.8%P씩 줄어 변동폭이 가장 컸다.

▷ 세금 혜택+기타 이익 반영...순이익>영업이익

유니크는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즉 영업외로 이익이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유니크는 정부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수령하고 있으며, 중국 자회사로부터 로열티도 받는다.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모두 기타영업외이익에 포함된다.

지난해 기타영업외이익은 총 44억원이다. 여기에서 기타영업외비용을 제외한 기타영업외손익은 37억원이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 156억원의  24%에 해당한다.

또 법인세 비용도 낮은 편이다. 지난해 법인세비용은 3억원으로 영업이익의 2%에 불과하다. 이는 과거 대규모 시설투자를 수행하면서 세금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 번돈에 차입금까지 활용한 '시설투자'

시설투자의 흔적은 V차트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V차트 이익축적지수를 보면 노란선인 유형자산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유형자산은 지난 2009년 381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694억원으로 약 4년 만에 82% 늘었다.

유형자산이 증가하면서 유니크의 자산구조는 고정자산-장기자본-유형자산 순이었다. 즉, 자기자본에 장·단기 차입금까지 더해 유형자산 투자를 한 셈이다. 그러나 돈을 벌어 이익이 회사에 쌓이면서 지난해 3분기엔 자산구조지수가 장기자본-고정자산-유형자산 순으로 바뀌었다.

벌어들인 돈이 자산으로 쌓이는 덕에 차입금이 꾸준히 늘었지만, 차입금 비중은 유지되고 있다. 유니크의 차입금은 지난 2009년말 327억원에서 올해 1분기 554억원으로 69%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차입금 비중은 30%~38%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차입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에 유니크의 현금흐름표에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은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다. 벌어들인 돈에 빌린 돈을 보태 투자를 하는 모습으로 성장기 기업의 형태다.

▷ PER 7.7배, 과거 평균치 하회

유니크의 이익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올랐다. V차트 주가&주당순이익을 보면 주당순이익과 주가가 같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19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0.3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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