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에스코넥, 휴대폰 내·외장 금속부품 제조업체

[아이투자 강현정] 에스코넥은 휴대폰 내·외장 금속부품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에 주로 납품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다.



에스코넥은 계열사로 청도삼영전자(지분율 100%), 동관삼영전자(100%), 커리어넷(76.88%)을 두고 있다. 청도삼영전자는 2006년 중국 청도 지역에, 동관삼영전자는 2012년에 중국 광동 지역에 설립됐다. 두 곳 모두 에스코넥과 같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 및 판매사업을 하고 있다. 커리어넷은 취업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량 증가로 매출 성장

과거 에스코넥은 휴대폰 부문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노트북 내외장재를 생산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시장 성장으로 휴대폰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PC부문 비중은 감소했다. 현재 노트북 내외장재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PC내외장재 매출액은 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0.001%에 불과하다.

에스코넥의 매출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0년 722억원이던 휴대폰부품(제품) 매출은 2011년 900억원 → 2012년 1555억원 → 2013년 212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0년까지 10% 미만이었지만, 2011년 20% → 2012년 30% → 지난해에는 32%로 확대됐다. 실제 2010년까지 3억대 미만이던 삼성전자의 HHP 생산량은 2011년 3억3000대 → 2012년 4억2000대 → 2013년 5억대로 늘었다.



최근 삼성전자 휴대폰에 들어가는 금속소재 부품이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갤럭시 S3 등 기존 삼성전자 휴대폰에는 스피커, 홈버튼, 카메라 테두리 3부문에 금속소재 부품이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4부터는 볼륨버튼과 전원버튼에도 금속소재 부품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결과 지난해 에스코넥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2266억원으로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 순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에스코넥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541억원을, 영업이익은 368% 급증한 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올해 1분기 법인세는 17억원으로, 유효세율은 68.66%다. 전년 동기에는 법인세 3억원이 환입된 바 있다. 1분기 법인세가 늘어난 원인으론, 비공제비용이 34억원으로 비과세수익(30억원)보다 많았고, 이연법인세변동 7억원 등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진 점은 부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31.2%를 기록, 전년 동기(32.4%)보다 1.2%P 떨어졌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2조원,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4.4%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원화 강세 ▲스마트폰, 태블릿 PC 판매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 말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 ▲4분기 애플 아이폰6 출시로 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는 점 등을 꼽으며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차입금 & 유형자산 동반 증가

에스코넥의 이익축적지수 그래프를 보면 2009년 에스코넥의 유형자산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합병 영향이다. 에스코넥은 1998년 삼영코넥으로 설립됐다. 2009년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던 쎄믹스에 합병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후 쎄믹스는 물적 분할했다.

인수와 함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 결과 30억원 수준이던 차입금이 56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후 감소하던 에스코넥의 차입금은 지난해 다시 늘었다. 무보증사모사채, 사모전환사채 등을 발행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유형자산과 당좌자산이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에스코넥의 차입금은 528억원이며,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6%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6.1배로 높은 수준이다.

에스코넥의 현금흐름표 그래프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해부터 투자활동현금흐름이 (-)폭이 커졌음을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를 기록했다. 즉, 영업으로 번 현금에 차입금을 보태 시설투자를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2013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48억원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234억원보다 절대수치가 작다.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만으로도 투자활동 현금지출을 감당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에 재무활동으로 조달한 현금은 회사 내에 쌓였다. 실제 2012년 말 7억원이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13년 말 3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재무활동으로 조달한 현금을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코넥의 주주자본 구조를 보면 2009년과 2011년에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주주)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2009년은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며, 2011년에는 유상증자를 단행한 결과다.

▷ 주가는 등락 거듭, 외국인 지분율 확대

에스코넥 주가는 올해 들어 1200원 ~ 16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꾸준히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0.12%이던 외국인지분율은 전일(7월 11일) 기준 2.15%까지 높아졌다.

<저작권자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