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 모듈 부품 제조사 한국컴퓨터의 이익률이 회복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이익률-V차트'에 따르면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2012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2010년 3.7%였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 1.7%로 하락한 뒤, 지난해 3분기엔 3.4%로 다시 올라섰다.
회사는 LCD TV용, 태블릿 PC용, OLED TV용 LCD 모듈 부품을 생산한다. 2010년엔 LCD TV 시장의 성장으로 LCD TV용 부품이 실적을 이끌었다. 2010년 LCD 모듈 부품 매출은 184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개당 제품 평균 판매단가(수출용 기준)는 1만137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LCD TV 시장의 성장 정체와 부품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컴퓨터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2012년 제품 단가는 3509원으로 2010년 대비 65%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태블릿 PC용 부품이 한국컴퓨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판매량 확대로 부품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태블릿 PC 누적 판매량은 272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한 해 동안 판매한 1660만대보다 64% 많은 것이다. 덕분에 한국컴퓨터의 3분기(누적 기준) LCD 모듈 부품 매출은 1440억원으로 전년도 한해 매출인 1359억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 따르면 TV용 부품과 달리 태블릿 PC 부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해 단가 경쟁이 없는 상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제품 단가는 3869원으로 전년 대비 10% 올랐다.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95.1%에서 2012년 97.1%로 오른 뒤 지난해 3분기(연환산 기준) 다시 95.1%로 낮아졌다.
판관비율 하락도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다. 2011년 2.4%였던 연환산 판관비율은 이후 꾸준히 내려 지난해 3분기 1.5%를 기록했다. 급여, 연구개발비, 기타판관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졌다. 매출액 대비 급여 비율은 0.5%에서 0.4%로 하락했고, 연구개발비 비율은 1.1%에서 0.7%로 내렸다. 기타판관비 비율은 0.5%에서 0.3%로 하락했다.
▷ 번 돈 대부분 현금성자산으로...유형자산 변동 이유는?
한국컴퓨터는 2008년 이후로 번 돈 대부분을 현금성자산으로 쌓았다. 실제 '이익축적지수-V차트'를 보면 2008년 이후 이익잉여금과 당좌자산이 우상향하고 있다. 2008년 265억원이던 당좌자산은 지난해 3분기 608억원으로 불어났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현금을 차곡차곡 쌓는 기업은 사업 구조가 우량한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컴퓨터의 유형자산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2010년 4분기 말 318억원이었던 유형자산은 2011년 1분기 2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유형자산으로 잡혀있던 부동산 일부를 임대수익 목적의 투자부동산으로 재분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전엔 없었던 투자부동산 계정에 107억원이 잡혔다. 투자부동산은 같은 해 2분기까지 그대로 유지됐으나, 3분기 중 매각했다.
유형자산은 2012년 1분기 168억원에서 2분기 310억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건물을 새로 지으면서 건설중인자산에 119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현금흐름표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2년 2분기 유형자산증가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89억원으로 잡혔다. 3분기엔 건설중인자산에 반영돼 있던 금액이 토지, 건물 계정으로 대체됐다.
▷ 무차입 경영 + 배당 지급
한국컴퓨터는 2011년 이후 무차입 경영을 지속했다. 즉, 이자를 내야할 부채가 없다는 의미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42%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부채총계 329억원 중 매입채무가 29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237%로 높다.
한국컴퓨터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은 23.4%(2010년) → 29.9%(2011년) → 35.5%(2012)로 높아졌다. 만약 지난해 배당성향이 작년 수준인 35%로 유지된다면, 3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 배당금총액은 40억원이다.
▷ PER 6.1배...5년 평균 이하
연환산 순이익을 반영한 한국컴퓨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1배다. 과거 5년 평균치인 7.2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자본총계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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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퓨터]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LCD 모듈용 보드 및 휴대폰 액정 부품 생산 전문업체 (삼성전자가 주 매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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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 LCD 모듈 부품은 태블릿PC 성장으로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 ▷ 디지털 방송 및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제품의 성장, 고부가가치 디지털 제품 수출확대 전망 ▷ 경쟁 심화와 신제품 개발속도 향상으로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는 EMS도입이 확산되는 추세 |
경기변동 | ▷ 경기에 따라 실적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으로 삼성전자 LCD TV 판매량, 노트북 판매량에 영향을 받음 |
주요제품 | ▷ LCD 모듈용 부품 : 태블릿PC, LCD-TV, 노트북 LCD-MONITOR의 화면을 구동 (46%) (내수가격 개당 11년 2만1585원 → 12년 1만2956원 → 13년 2만2726원) ▷ LED-SMT : TFT-LCD의 Back-Light 광원 (37%) (내수가격 개당 11년 8641원 → 12년 3604원 → 13년 2253원)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및 가격 추이 |
원재료 | ▷ PCB류 외 : LCD 모듈용 (33%) (개당 가격 12년 1087.65원 → 13년반기 1064.61원) ▷ LED류 외 : 노트북용 (54%)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및 가격 추이 |
실적변수 | ▷ 삼성전자 태블릿PC 판매량 증가 시 수혜 ▷ TV, 노트북 판매량에도 영향 받음 |
리스크 | ▷ 삼성전자 의존도 높음 ▷ 영업이익률이 낮아 호황기와 불황기의 실적 변동 폭이 큼 ▷ 수출 비중이 70% 가량으로 높아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실적 악화 |
신규사업 | ▷ 진행중인 신규사업 없음 |
[한국컴퓨터]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한국컴퓨터]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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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한국컴퓨터지주 | 최대 주주 본인 | 보통주 | 6,767 | 42.11 | 6,767 | 42.11 | - |
계 | 보통주 | 6,767 | 42.11 | 6,767 | 42.11 | - | |
우선주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