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장기적인 주가는 일반적으로 주당순자산(BPS)의 증감에 영향을 받는다. BPS는 기업이 설립된 후 지금까지 회사에 쌓아놓은 주주의 몫으로, BPS의 크기가 곧 주주 몫의 크기가 된다. 따라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뉴스, 실적의 영향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론 BPS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 2위 납축전지 제조업체인 아트라스BX도 BPS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주가&주당순자산-V차트'에 따르면 2007년 주당순자산이 5984원에 머물렀을 때 주가는 6400원(2007년 12월 30일 종가 기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BPS가 지난해 3분기 말 3만6841원으로 불어나자 주가도 4만200원(2014년 1월 10일 종가)으로 오른 상태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회사 주가는 BPS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BPS를 따라 우상향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자본총계를 반영한 아트라스BX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로 과거 5년 평균치 1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다.
▷ 가격 결정력 강화로 실적 레벨업
아트라스BX의 BPS가 2007년 이후 빠르게 증가한 것은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결과다.
아트라스BX는 2007년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07년 308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8년 4079억원으로 1년 만에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2009년엔 금융위기 여파로 3000억원 후반대로 감소키도 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타며 2012년 461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규모도 레벨업됐다. 2007년 3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08년 828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이후에도 590억원~72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이 한 단계 올라선 것은 주요 원재료인 납의 가격 상승을 판매가로 전가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아트라스BX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가파르게 상승한 납 매입단가를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제품가에 반영했다. 그 결과, 2006년 개당 2만5814원이었던 납축전지 가격은 2008년 5만502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아트라스BX는 2007년까지만 해도 가격 전가가 어려워 영업이익이 적자를 내거나, 영업이익률이 5% 미만에 머물렀다.
회사는 지역별 매출처를 다변화하면서 납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할 수 있는 협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원재료가 상승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동남아 경쟁업체들이 도산하면서 기존 업체들의 과점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아트라스BX는 최근 매출 확대를 위해 설비증설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15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466억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능력을 종전 931만개에서 1231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그간 벌어들인 돈을 꾸준히 현금성자산으로 쌓아 증설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당좌자산은 2929억원으로, 자산총계의 71% 규모다. 이 중 매출채권을 제외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만 2211억원이다.
▷ 재무 건전성 + 우량 기업 현금흐름 갖춰
덕분에 아트라스BX는 재무 건전성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466%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24%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고,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양호한 것으로 본다.
현금흐름도 우량 기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이고,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각각 마이너스(-)다. 이는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들어오고 있고, 이 현금을 성장을 위한 투자와 부채상환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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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연) 가격 상승·하락] 이슈와 수혜주
납 가격 상승은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고려아연의 실적과 주가의 상승 원동력이 된다. 또한, 납을 원재료로 자동차용 축전지를 만드는 세방전지, 아트라스BX도 납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면 실적에 긍정적이다.
[납 가격 변동시 실적 영향을 받는 기업]
- 고려아연 : 납(전기연괴) 시장점유율 70%로 독점 기업.
- 세방전지 : 자동차 배터리 국내 시장점유율 42% 기업.
- 아트라스BX : 자동차 배터리 국내 시장점유율 24% 기업.
- 세방 : 세방전지 지분 33.7% 보유한 모회사.
[납(연) 가격 상승·하락] 관련종목
종목명 | 현재가 | 전일대비 | 매출액 | 영업이익 | 순이익 | PER | PBR | R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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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 318,000원 | ▲9,000원 (2.9%) | 31,997 | 4,711 | 3,456 | 12.1 | 1.41 | 11.7% |
세방전지 | 53,600원 | ▼500원 (-0.9%) | 6,625 | 630 | 516 | 10.2 | 1.20 | 11.8% |
아트라스BX | 40,250원 | ▲50원 (0.1%) | 3,508 | 471 | 415 | 7.5 | 1.09 | 14.4% |
세방 | 18,600원 | ▼100원 (-0.5%) | 3,996 | 174 | 280 | 11.7 | 0.50 | 4.2% |
[아트라스BX]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한국타이어 계열의 자동차용 축전지 제조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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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 국내 납축전지 시장은 세방전지, 아트라스BX, 성우오토모티브, 델코가 과점 ▷ 납축 전지는 평균적으로 2.8년에 한번씩 교체되는 소모품으로 수요가 꾸준함 ▷ 아트라스BX는 A/S용(교체용) 제품, 세방전지는 신차용 제품을 주로 공급 |
경기변동 | 교체용 수요가 꾸준함으로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둔감 |
주요제품 | ▷ 차량용 축전지 (매출 비중 98%) ▷ 산업용 축전지 (매출 비중 2%) |
원재료 | ▷ 납 (80%): (11년 2,574원 → 12년 2,380원 → 13년 2,318원) ▷ 전조, 카바 등 (20%)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
실적변수 | ▷ 자동차 보급율 상승시 수혜 ▷ 납가격 하락시 수혜 ▷ 환율 상승시 수혜 (수출 비중 80%) |
리스크 | ▷ 자동차 판매량 감소시 매출 감소 ▷ LME 납 가격 상승시 수익성 악화 ▷ 환율 하락시 수익성 악화 |
신규사업 | ▷ 지식경제부와 전력산업원천 기술개발 산업 협약 체결 ▷ 한국전력공사의 스마트 리뉴어블 컨소시엄에 태양광 발전용 전력 저장 및 품질 안정화용 전지로 적용 및 실증 진행중 |
[아트라스BX]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아트라스BX]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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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주) | 최대주주 | 보통주 | 2,848,685 | 31.13 | 2,848,685 | 31.13 | - |
계 | 보통주 | 2,848,685 | 31.13 | 2,848,685 | 31.13 | - | |
우선주 | - | - | - | - | - | ||
기타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