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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패시브 펀드 확대와 기업지배구조
미국 주식시장에서 특징적인 부분 중에 하나가 정말 다양한 ETF들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종합지수나 업종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ETF들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성장주, 바이오, 유전자산업, 4차산업, 인공지능 같은 세부 섹터뿐만 아니라 가치, 성장, 배당, 퀄러티 같은 스마트베타 전략 그리고 커버드콜 같은 헤지펀드 전략도 ETF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내와 달리 상당수 ETF들은 유동성도 좋아서 개인들이 투자하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펀드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액티브 펀드에서만 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미국 ETF들은 다양한 종류의 펀드들이 존재하고, 패시브 펀드이기에 수수료가 낮으면서도 수익률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펀드들을 보면, 미국에서 액티브 펀드의 영역이 남아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실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펀드 정보를 제공하는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미 2019년 미국 주식형 펀드는 패시브 펀드가 액티브 펀드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순유출입으로 보면, 수년간 패시브 펀드는 계속 유입되는 반면 액티브 펀드는 유출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포함한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ETF 펀드들의 비중이 꽤 높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고액의 수수료를 부여할 수 있는 고수익이 가능한 소수의 헤지펀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패시브 펀드로 대체되는 분위기입니다. 기업투명성이 높고 주주환원이 강한 미국시장에서는 수수료도 낮으면서 인간적 오류를 배제할 수 있는 기계적 방식의 패시브 펀드가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국민연금 혹은 기업연금도 패시브 펀드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집니다. 연금은 자산의 상당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이 때 액티브 펀드보다 패시브 펀드를 더 선호합니다. 연금은 일단 규모가 큰 데다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패시브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패시브 펀드에 속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그래서 패시브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고 다시 돈이 몰리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지수대표 대형주들과 그렇지 않은 중소형주간의 괴리가 커지는 현상은 미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서는 패시브 펀드와 액티브 펀드의 자금유출입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주주행동주의자들은 이런 패시브 펀드로의 자금쏠림을 우려합니다. 패시브 펀드 메니저들은 설정된 종목비율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를 하며 투자하는 종목들도 매우 많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입니다. 또한 패시브 펀드의 보수는 성과보다 규모에 비례해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과가 보수에 직접 연동되는 액티브 펀드보다 기업지배구조에 덜 신경쓸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패시브 펀드 매니저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경영진에 찬성표를 던지고, 경영진도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듭니다.
이런 현상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될 경우, 대다수 기업들은 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사 내부에 자산을 쌓아두고 효율적인 투자나 주주환원을 소홀히 할 것입니다. 이는 그 사회의 기업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악화시키고, 자본시장을 쇠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본시장의 일부인 패시브 펀드도 궁극적으로는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패시브 펀드는 기업지배구조에 덜 신경을 쓰기 때문에, 패시브 펀드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더 지배구조가 안 좋은 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패시브 펀드의 확대가 둔화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낮은 수수료와 인간적 오류 최소화에 더해 최근 인공지능을 할용한 퀀트기술의 확산으로 패시브 펀드의 성과가 계속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수년간 지수 대형주와 지수의 강세로 인해 일반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부진했는데, 이런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패시브펀드의 확산을 상수로 가정한 가운데, 어떻게 해야 과거 주주 행동주의가 활용하던 때만큼 기업지배구조를 확고히 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지배구조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채, 기업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선의에 의존한 주주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업경영은 장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펀드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액티브 펀드에서만 볼 수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미국 ETF들은 다양한 종류의 펀드들이 존재하고, 패시브 펀드이기에 수수료가 낮으면서도 수익률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펀드들을 보면, 미국에서 액티브 펀드의 영역이 남아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실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펀드 정보를 제공하는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미 2019년 미국 주식형 펀드는 패시브 펀드가 액티브 펀드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순유출입으로 보면, 수년간 패시브 펀드는 계속 유입되는 반면 액티브 펀드는 유출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포함한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ETF 펀드들의 비중이 꽤 높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고액의 수수료를 부여할 수 있는 고수익이 가능한 소수의 헤지펀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패시브 펀드로 대체되는 분위기입니다. 기업투명성이 높고 주주환원이 강한 미국시장에서는 수수료도 낮으면서 인간적 오류를 배제할 수 있는 기계적 방식의 패시브 펀드가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는 국민연금 혹은 기업연금도 패시브 펀드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집니다. 연금은 자산의 상당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이 때 액티브 펀드보다 패시브 펀드를 더 선호합니다. 연금은 일단 규모가 큰 데다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패시브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패시브 펀드에 속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그래서 패시브 펀드 수익률이 좋아지고 다시 돈이 몰리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지수대표 대형주들과 그렇지 않은 중소형주간의 괴리가 커지는 현상은 미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서는 패시브 펀드와 액티브 펀드의 자금유출입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주주행동주의자들은 이런 패시브 펀드로의 자금쏠림을 우려합니다. 패시브 펀드 메니저들은 설정된 종목비율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를 하며 투자하는 종목들도 매우 많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입니다. 또한 패시브 펀드의 보수는 성과보다 규모에 비례해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과가 보수에 직접 연동되는 액티브 펀드보다 기업지배구조에 덜 신경쓸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패시브 펀드 매니저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경영진에 찬성표를 던지고, 경영진도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듭니다.
이런 현상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될 경우, 대다수 기업들은 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사 내부에 자산을 쌓아두고 효율적인 투자나 주주환원을 소홀히 할 것입니다. 이는 그 사회의 기업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악화시키고, 자본시장을 쇠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본시장의 일부인 패시브 펀드도 궁극적으로는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패시브 펀드는 기업지배구조에 덜 신경을 쓰기 때문에, 패시브 펀드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더 지배구조가 안 좋은 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패시브 펀드의 확대가 둔화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낮은 수수료와 인간적 오류 최소화에 더해 최근 인공지능을 할용한 퀀트기술의 확산으로 패시브 펀드의 성과가 계속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수년간 지수 대형주와 지수의 강세로 인해 일반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부진했는데, 이런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패시브펀드의 확산을 상수로 가정한 가운데, 어떻게 해야 과거 주주 행동주의가 활용하던 때만큼 기업지배구조를 확고히 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지배구조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채, 기업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선의에 의존한 주주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업경영은 장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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