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꾸준히 빅솔론4,220원, ▼-25원, -0.59% 지분을 늘려 주목된다. 29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빅솔론은 전일 대비 0.3% 내린 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전일까지 31일(거래일 기준) 가운데 26일간 빅솔론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9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8.21%로 같은 기간 1.18%p 상승했다. 주가는 1.7% 올라, 큰 변동은 없었다.



외국인은 빅솔론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빅솔론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82%, 지배지분 순이익은 55억원으로 56%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비중이 45%로 가장 큰 POS 프린터 부문의 매출액이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부진했던 모바일 프린터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바일 프린터 매출액은 53억원으로 219%, 이 중 수출은 51억원으로 298% 급증했다. 모바일 프린터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사용처가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공공기간 세수 확보에 필요한 증빙자료, 복권발권, 도서관대여표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향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빅솔론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90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대비 7%,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39억원(6%, 이하 전년비), 영업이익은 154억원(19%)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양증권 예상치의 평균값이고, 내년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수치다.



실적 개선과 함께 빅솔론이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도 매력적이다. 3분기 말 별도기준 빅솔론의 순현금은 56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7%에 달한다. 특히, 순현금은 지난 2009년 109억원에서 6년 만에 5배 이상 늘었다.

순현금이 많으면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용이하고, 배당금을 늘릴 여지도 있다. 또한 주가가 하락할 때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상승하면서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솔론은 사업구조상 생산설비가 많지 않아 수익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유보된다.

그리고 시가총액 대비 높은 순현금 비중은 재무안전성으로 이어진다. 빅솔론의 부채비율은 부채비율은 16%, 유동비율은 568%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100% 이상일 경우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현재 차입금이 전혀 없어 이자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3분기까지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빅솔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7%다.

▷주식MRI 14점, 전체 상장기업 중 397위(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빅솔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97위(상위 22%)를 차지했다.

다만, 현재 PER이 중장기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부분에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