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연일 에스에프에이20,250원, ▼-950원, -4.48%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에스에프에이는 전일 대비 2.1%(1050원) 오른 4만9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6일 연속 에스에프에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전일까지 7일(거래일 기준)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1.31%에 해당하는 23만4957주다. 같은 기간 에스에프에이의 주가는 8.8% 상승했다.



외국인은 에스에프에이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1일(수)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16일(월)에는 3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스에프에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176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18% 감소한 8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에프에이의 공정장비 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돋보인 3분기였다. 3분기 공정장비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97% 급증했다. 또한 물류시스템 사업부분의 매출액은 1154억원으로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27% 증가했다.

3분기 실적 개선은 일정부분 예견돼 있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에스에프에이의 수주잔고는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분기 말 대비해선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21% 증가한 2866억원으로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에프에이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있다.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의 연결기준 내년 예상 실적은 올해 예상치 대비 17% 증가한 6038억원이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72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79% 증가한 637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유진투자증권을 포함한 14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실적개선 근거는 OLED 투자 확대에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라인을 OLED로 전환해 대형OLED 신규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 패널업체도 중소형 OLED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Truly,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OLED 제조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에스에프에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