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삼기오토모티브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삼기오토모티브는 전일 대비 0.4% 내린 423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는 삼기오토모티브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전일까지 20일(거래일 기준)간 외국인투자자는 삼기오토모티브의 주식 37만292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21%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엔진부품과 변속기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알루미늄을 원재료로 고압주조(다이캐스팅) 공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을 비롯한 완성차 업체에 자동변속기부품 및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현대기아차그룹 79%, GM 3.7% 등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삼기오토모티브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부국증권을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11%씩 증가한 수치다.



변속기부품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변속기 생산법인인 현대파워텍은 지난 2013년 중국법인의 증설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연간 변속기 생산 능력은 50만대에서 80만대로 확대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기오토모티브는 증설 분인 30만대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제품인 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Double Clutch Transmission, DCT) 부품 매출이 더해지면서 변속기부문 매출 증가폭은 커지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DCT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현대다이모스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부터 신형 엑센트, i30, 벨로스터, 투싼, 쏘나타 차종에 DCT를 적용한 모델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DCT를 적용한 K5가 출시됐으며, 이달에는 스포티지와 아반떼가 각각 출시됐다.

이에 따라 실제, 현대다이모스의 DCT 생산량은 지난해 4분기 1만5649대에서 지난 1분기 3만7820대, 2분기 4만9478대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삼기오토모티브의 분기별 변속기부품 매출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65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314억원, 지난 2분기는 37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기오토모티브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