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씨에 대한 증권사 신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27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에스에프씨는 전일(24일, 거래일 기준) 대비 1.8%(60원) 내린 3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실적개선을 견인하는 특별한 이유들 발생’이란 제목으로 에스에프씨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18일 NH투자증권에서 발표한 이후 1년만이다.

한 연구원은 실적개선 요인으로 ▲국내 고객 향 매출 비중 확대, ▲인도시장 진입, ▲원재료 가격 하락을 제시했다. 에스에프씨는 태양광 모듈 부품소재인 백시트(매출비중 80% 이상)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내 태양광모듈업체들의 증설로 국내 고객 향 매출 비중이 올해는 30%, 내년에는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태양광 모듈 가격이 중국산보다 16%(6월말 기준) 가량 높지만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중국 및 대만 모듈업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한국산 모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인도 모디 총리는 당선 후 태양광 설치 목표를 기존 20GW에서 100GW로 확대하며 태양광 설치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에스에스씨가 인도 모듈업체 약 10곳과 백시트 계약을 논의 중이고, 올해 인도 향 매출 약 20억원(2016년 약 50억원) 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기준 에스에프씨의 수출 비중은 82%로 대부분 중국 모듈업체에 공급됐다. 하지만 국내 모듈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인도시장 진입은 매출처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에스에프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연구원은 매출처 다변화와 더불어 중국과의 FTA가 발효될 경우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률 개선에도 주목했다. 현재 에스에프씨는 백시트의 원재료인 중국산 PET필름을 우회수입하고 있는데, 중국과의 FTA가 발표되면 직수입을 할 수 있어 원재료 가격이 약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이 경우 에스에프씨의 영업이익률이 약 5%p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한 연구원은 올해 에스에프씨의 매출액(연결기준)을 지난해 보다 6.9% 증가한 59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예상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3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60.9% 늘어난 37억원이다.

긍정적인 업황 속에 에스에프씨는 지난 5월 20일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79억원(자기자본대비 12.88%), 투자기간은 내년 8월 16일까지다. 신축사옥의 면적은 3419평이며 건물의 지하2층과 지상7층을 신축한다. 에스에프씨는 '사옥신축을 통해 공장 내 사무실을 생산시설 공장으로 확충’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에스에프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9%다. 유진투자증권의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14.5배로 낮아진다.

▷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31위(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에프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1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