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범한판토스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1시 16분 현재 LG상사는 전일 대비 6.0%(1900원) 오른 3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상사는 전일 범한판토스 지분 51%를 3147억원(자기자본의 19.5%)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인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취득했다고 밝혔고, 취득예정일자는 공시하지 않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LG상사가 인수하지 않은 49% 지분 가운데 31.1%는 구광모 LG 상무를 비롯한 LG그룹 일가들이 추가로 인수하고, 기존 최대주주인 조원희, 구본호씨는 지분 14.9%만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호씨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정회씨의 손자이고, 조원희씨는 구본호씨의 어머니다.

범한판토스는 LG그룹 물류(해상, 항공 운송 및 창고, 통관 서비스 등)를 전담하고 있는 회사로 2013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418억원, 순이익 493억원을 거뒀다. 증권업계는 LG상사가 범한판토스를 인수함에 따라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LG그룹의 물량을 추가 확보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LG상사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9938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 지배지분순이익 120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이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LG상사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해 11월 3일부터 전일까지 사들인 주식 수는 325만5491주(발행주식수의 8.40%)이고, 같은 기간 주가는 45% 급증했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31일 기준 LG상사 지분을 12.55%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보고서(2014년 9월 30일) 대비 0.80%P 증가한 수치다. 또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16일 LG상사 지분을 5.31%(2013년 12월 15일 기준) 보유했고, 지난 6일 지분율이 7.00%(2015년 1월 5일 기준)로 1.69%P 늘었다고 공시했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LG상사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순이익 적자로 인해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