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양에이치씨11,020원, ▼-310원, -2.74%가 시설 투자를 결정해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우양에이치씨는 2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2012년 말 자기자본의 17.5% 규모다. 투자기간은 올해 9월 말까지다.

우양에이치씨는 2년 전에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공장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12년 9월 21일 포승산단 주식회사로부터 545억원 규모의 토지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양에이치씨는 이를 기반으로 꾸준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2년에는 2공장이 완공됐으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3공장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실제로 그동안 우양에이치씨는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생산실적도 꾸준히 늘렸다. 2009년 1449억원이던 생산능력은 2012년 2038억원으로 41% 늘었다. 같은 기간 생산실적도 1339억원에서 2024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가동률은 100%에 육박했다. 이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51% 늘어난 2024억원을,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102%에 육박하던 가동률은 다시 82%로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하반기에 생산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우양에이치씨의 지난해 상반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하반기는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간으로는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우양에이치씨의 작년 매출액은 2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6.4%, 순이익은 109억원으로 61.6% 늘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우양에이치씨는 수주 공시만 5건을 내놓았다. 총 계약금액은 43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19.4% 규모다. 이 가운데 절반은 화공플랜트 설비 공급 계약이다. 최근 셰일가스, 타이트오일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한편, 우양에이치씨는 플랜트 기자재 업체로 열교환기, 타워, 압력용기 등을 만든다. 과거 화공플랜트 설비에 주력했으나, 최근 발전·해양·셰일가스 정제 플랜트 설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쉐브론, 엑손모빌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 회사와도 거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