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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두루넷의 몰락과 최근 하나로통신의 가격인하정책에 대해 느낀점...

요즘 집에 DSL이나 케이블 하나정도는 보통 쓰실겁니다.

우리나라가 초고속인터넷분야 가입률이 세계 1위니까요..

저는 참고로 80년대말 모뎀세대입니다.

옛날 하이텔에서 나눠준 모뎀단말기(모뎀 + 키보드 + 모니터를 일체형으로

만든 통신전용단말기)부터 통신을 시작하여, 92년도에 구입한 486으로

본격적으로 통신을 하게됐죠.

컴퓨터를 첨 산 것은 아마 86년 쯤에 8비트 컴퓨터인 MSX라는 기종이 있었습니다.

그걸로 저의 컴퓨터역사는 시작되었죠.

모뎀으로 주로 하이텔을 이용하다가,

두루넷이 케이블을 이용한 인터넷망사업에 참여한다는 얘기가 들렸고...

두루넷이 또한 나스닥에 상장되는 등...

두루넷의 미래는 밝아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지금 왠만한 가정에서는 한라인씩 쓰고 있을 겁니다.)

그 수혜를 입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에 많은 케이블모뎀업체들이 그 수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후발의 후발주자인 KT가 DSL이라는 무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저는 DSL과 케이블이 단순히 기술적인 차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 두루넷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KT가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유리한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대체로 KT가 60 하나로 30 두루넷 10정도입니다.

근데, KT가 대체로 인터넷공급가가 두루넷이나 하나로에 비해서

쌌습니다.

그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바로 인프라의 활용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KT는 DSL을 주무기로 합니다.

이는 전화선을 사용하는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KT는 이미 전국 모든 가입자에 전화선을 구축해놓은 편안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두루넷의 경우 케이블을 이용하므로 신규가입자의 경우

케이블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비용부담이 있습니다.

그리고 KT는 이미 전화국을 이용한 막강한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KT는 망사업에 유리한 위치를 이미 선점하고 있고,

전화선망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황에서 원가경쟁력에 있어서 두루넷에

비교우위에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에 적신호를 주는 것은...

그 기업이 원가수준을 넘는 가격인하정책을 단행할때입니다.

두루넷의 최대적신호는 이미 예전에 강력한 가격인하광고를 했을때

발생했습니다.

근데, 오늘 휴대폰 문자메시지에서 하나로가 3년가입하면 1년치 요금을

무료로 한다는 광고를 보내왔습니다.

이는 하나로의 사업에 있어서 적신호가 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TV광고는 기타광고에서 파격적인 가격인하광고를 잘 보십시요.

그러면 그 기업은 위기상황에 봉착한 가장 적절한 신호를 보내오는 것입니다.

현재 휴대폰 사업에서 019가 그 예입니다.

몇달전부터 강력한 가격인하정책을 유지하였습니다.

이 신호는 기업의 몰락신호로 받아들일 유용한 신호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로와 019가 어떻게 시장에서 살아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한가지만 더 얘기하자면,

후발주자의 강력한 가격인하정책에 대해서,

선발업체가 꿋꿋이 버틴다면 선발업체는 살아남을 확률이 더 크지만,

선발업체가 강력한 다른 수단이 없이 똑같이 가격인하정책으로 나온다면

그 선발업체도 예의주시하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오랜기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들은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강력한 브랜드를 고객에게 심어주어

고가정책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기업으로 보면 고마진을 의미합니다.

이상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댓글 피드백은 항상 저에게 많은 공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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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김민국
    말씀하신 대로 최악의 경쟁은 가격경쟁입니다. 가격경쟁은 어느 한쪽이 고사될 때까지 하는 출혈경쟁으로서 남는 게 없는 게임이기 때문이지요. 가격이 아닌 브랜드력이나 기술력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는 기업들이 우리가 골라야 할 기업입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2003.03/17 18:29 답글쓰기
  • 김민국
    2003.03/17 18:29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영혼
    두 사업자 모두 가입자 유치에만 열을 올릴 뿐 안정적인 서비스에는 별 관심이 없는것 같습니다. 왜 휴일에 인터넷이 안되면 와서 점검이 안되는 걸까요? 평일 낮에 집에 사람이 없으면 A/S를 사실상 받기조차 힘듭니다. 후발주자인 하나로 통신은 VDSL같이 적자나는 경쟁이 아니라 신속한 서비스/진정한 고객만족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우선일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2003.03/18 22:25 답글쓰기
  • 영혼
    2003.03/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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