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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Brand, Best Stock] '퍼시스 아니면 다 짝퉁?'
압도적인 사무용가구 점유율 - 투명경영, 증시에서도 인정
가구와 브랜드

가구하면 언뜻 브랜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가구는 누구라도 만들 수 있는 무차별적인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누가 내 사무실에 왔다고 해서 가구 브랜드가 뭔지 보지도 않을 뿐더러 외양만 보고 브랜드를 알아 맞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그러나 의외로 가구만큼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한 상품군도 없다. '이태리제 수공 가구가 서민들 몇 년치 봉급이더라'라는 뉴스가 가끔 나와 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 브랜드가 엄청난 가격차별화로 이어진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구는 브랜드 가구와 사제로 나뉜다. 인테리어 업자들이 일반인이 잘 이해하기 힘든 사제라는 말을 쓰는데 그냥 비브랜드 가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속어로는 짝퉁이라고도 한다. 짝퉁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다. 가구는 옷만큼 디자인에 민감한 품목이고 기업 규모가 크지 않으면 가구디자인을 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중소업체들은 대형 가구업체들이 제품을 내놓으면 이를 그대로 복제해 가구를 출시한다. 그러니 짝퉁이란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 달리 얘기하면 따라 만들기는 쉬워도 새로 만들기는 어려운 게 바로 가구다.
브랜드 가구에 포함되는 것으로는 한샘, 퍼시스, 보루네오, 리바트, 파로마, 에이스침대 등이 있다. 이중에서 퍼시스는 사무용가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브랜드 가구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무용가구에서의 사제는 퍼시스를 제외한 전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또한 대부분의 사제는 퍼시스의 최신 디자인을 흉내 낸 것들이다.
비싸도 팔린다

브랜드 차이는 곧 마진의 차이로 이어진다. 퍼시스 퍼즐데스크 시리즈의 평범한 일반 '一자' 책상 하나 값이 55만원 내외다. L자 책상은 65만원 정도 한다. 비슷한 디자인의 사제 '一자' 책상은 대략 10~15만원이면 산다. 사제가 퍼시스의 약 3분의 1 값이다. 결국 고객이 퍼시스에 지불하는 나머지 3분의 2는 품질, A/S 등을 포함한 브랜드에 지불되는 것이다.
브랜드에서 나오는 높은 마진율은 영업이익률로도 파악할 수 있다.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으며 그다지 경기가 좋지 않았던 작년에도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심지어는 IMF 때도 흑자를 기록하며 12%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가구가 경기에 매우 민감한 품목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경이적인 수치다.
그렇다면 비싼 값을 기꺼이 치루는 꾸준한 수요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사무용 가구의 특징에서 수요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로 들 수 있는 특징은 사무용 가구는 법인에서 구매한다는 점이다. 법인은 일반 가정에 비해 가격에 대한 탄력성이 높지 않다. 나쁜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 비용절감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가구를 좋은 것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 공기업에서 예산을 소진하는 12월에 가구를 대거 사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뿐 아니라 법인은 가구를 취득하면 자산으로 잡거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로는 기능성이 강조된다는 점이다. 불편한 의자에 2시간 이상 앉아 사무를 봐 본 사람이라면 사무용 책상과 의자가 편리함이라는 기능성을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조금 돈을 더 주더라도 편한 제품을 기꺼이 구매하려고 한다.
세 번째로는 가구 수요 증가의 시점이다. 가구는 보통 법인 신설, 사무실 이전, 중간 교체 때 큰 수요가 일어난다. 사업의 성격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이 중 법인 신설 때는 좋은 가구를 구매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출을 한다. 99년 벤처 붐이 불 때 퍼시스의 실적이 매우 좋았던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퍼시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꾸준하다. 폭발적인 성장은 없지만 타 사무용가구 회사에 비해 실적의 변동폭이 적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퍼시스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용도에 따라 중역용과 일반사무용으로 나뉘고, 제품군에 따라 책상, 의자, 수납장, 테이블, 파티션 등으로 나뉜다. 중역용은 프레지던트 시리즈, 일반사무용은 탑라인 시리즈와 최근 출시한 퍼즐플러스 시리즈로 대표된다. 이들은 토탈 패키지로 책상, 의자, 수납장 등이 포함된 것이다. 전체 사무실을 고려한 회사라면 책상 따로, 의자 따로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퍼시스를 선택했다면 결국 각 제품군을 모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퍼시스는 2001년부터 교육용 가구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그 결과로 팀스라는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고 올 6월에는 알렉스 시리즈를 출시했다. 교육용 가구 시장은 3000억원에 이르는 시장이다. 퍼시스가 이 부문에서 기존에 닦아놓은 품질력과 브랜드 관리력을 발휘해 30%만 점유해도 900억원의 추가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작년 퍼시스 전체의 매출액이 1516억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큰 성장세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투명한 경영

퍼시스는 회사 및 제품 브랜드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의 브랜드도 명확하다. 퍼시스는 투명경영, 우수한 주주정책, 무차입의 건실한 재무구조로 상징된다. 주주정책은 이미 자사주 소각, 대주주 물량 시장 매각 등의 주주정책으로 입증되었고 투명경영 역시 각종 수상으로 검증되었다. 친인척을 경영에서 배제하고 이익배분을 주주와 1/n으로 한다는 손동창 회장의 생각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기업에 있어 영업력과 제품력은 필수다. 여기에 브랜드가 더해진다면 높은 마진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면 적정 PER의 조정 등을 통해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 싸지만 찜찜한 기업보다는 조금 더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소유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퍼시스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가구와 브랜드

가구하면 언뜻 브랜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가구는 누구라도 만들 수 있는 무차별적인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누가 내 사무실에 왔다고 해서 가구 브랜드가 뭔지 보지도 않을 뿐더러 외양만 보고 브랜드를 알아 맞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그러나 의외로 가구만큼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한 상품군도 없다. '이태리제 수공 가구가 서민들 몇 년치 봉급이더라'라는 뉴스가 가끔 나와 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 브랜드가 엄청난 가격차별화로 이어진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구는 브랜드 가구와 사제로 나뉜다. 인테리어 업자들이 일반인이 잘 이해하기 힘든 사제라는 말을 쓰는데 그냥 비브랜드 가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속어로는 짝퉁이라고도 한다. 짝퉁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다. 가구는 옷만큼 디자인에 민감한 품목이고 기업 규모가 크지 않으면 가구디자인을 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중소업체들은 대형 가구업체들이 제품을 내놓으면 이를 그대로 복제해 가구를 출시한다. 그러니 짝퉁이란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다. 달리 얘기하면 따라 만들기는 쉬워도 새로 만들기는 어려운 게 바로 가구다.
브랜드 가구에 포함되는 것으로는 한샘, 퍼시스, 보루네오, 리바트, 파로마, 에이스침대 등이 있다. 이중에서 퍼시스는 사무용가구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브랜드 가구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무용가구에서의 사제는 퍼시스를 제외한 전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또한 대부분의 사제는 퍼시스의 최신 디자인을 흉내 낸 것들이다.
비싸도 팔린다

브랜드 차이는 곧 마진의 차이로 이어진다. 퍼시스 퍼즐데스크 시리즈의 평범한 일반 '一자' 책상 하나 값이 55만원 내외다. L자 책상은 65만원 정도 한다. 비슷한 디자인의 사제 '一자' 책상은 대략 10~15만원이면 산다. 사제가 퍼시스의 약 3분의 1 값이다. 결국 고객이 퍼시스에 지불하는 나머지 3분의 2는 품질, A/S 등을 포함한 브랜드에 지불되는 것이다.
브랜드에서 나오는 높은 마진율은 영업이익률로도 파악할 수 있다.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으며 그다지 경기가 좋지 않았던 작년에도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심지어는 IMF 때도 흑자를 기록하며 12%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가구가 경기에 매우 민감한 품목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경이적인 수치다.
그렇다면 비싼 값을 기꺼이 치루는 꾸준한 수요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사무용 가구의 특징에서 수요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로 들 수 있는 특징은 사무용 가구는 법인에서 구매한다는 점이다. 법인은 일반 가정에 비해 가격에 대한 탄력성이 높지 않다. 나쁜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 비용절감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가구를 좋은 것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 공기업에서 예산을 소진하는 12월에 가구를 대거 사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뿐 아니라 법인은 가구를 취득하면 자산으로 잡거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로는 기능성이 강조된다는 점이다. 불편한 의자에 2시간 이상 앉아 사무를 봐 본 사람이라면 사무용 책상과 의자가 편리함이라는 기능성을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조금 돈을 더 주더라도 편한 제품을 기꺼이 구매하려고 한다.
세 번째로는 가구 수요 증가의 시점이다. 가구는 보통 법인 신설, 사무실 이전, 중간 교체 때 큰 수요가 일어난다. 사업의 성격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이 중 법인 신설 때는 좋은 가구를 구매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출을 한다. 99년 벤처 붐이 불 때 퍼시스의 실적이 매우 좋았던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퍼시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꾸준하다. 폭발적인 성장은 없지만 타 사무용가구 회사에 비해 실적의 변동폭이 적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퍼시스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용도에 따라 중역용과 일반사무용으로 나뉘고, 제품군에 따라 책상, 의자, 수납장, 테이블, 파티션 등으로 나뉜다. 중역용은 프레지던트 시리즈, 일반사무용은 탑라인 시리즈와 최근 출시한 퍼즐플러스 시리즈로 대표된다. 이들은 토탈 패키지로 책상, 의자, 수납장 등이 포함된 것이다. 전체 사무실을 고려한 회사라면 책상 따로, 의자 따로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퍼시스를 선택했다면 결국 각 제품군을 모두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퍼시스는 2001년부터 교육용 가구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그 결과로 팀스라는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고 올 6월에는 알렉스 시리즈를 출시했다. 교육용 가구 시장은 3000억원에 이르는 시장이다. 퍼시스가 이 부문에서 기존에 닦아놓은 품질력과 브랜드 관리력을 발휘해 30%만 점유해도 900억원의 추가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작년 퍼시스 전체의 매출액이 1516억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큰 성장세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투명한 경영

퍼시스는 회사 및 제품 브랜드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의 브랜드도 명확하다. 퍼시스는 투명경영, 우수한 주주정책, 무차입의 건실한 재무구조로 상징된다. 주주정책은 이미 자사주 소각, 대주주 물량 시장 매각 등의 주주정책으로 입증되었고 투명경영 역시 각종 수상으로 검증되었다. 친인척을 경영에서 배제하고 이익배분을 주주와 1/n으로 한다는 손동창 회장의 생각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기업에 있어 영업력과 제품력은 필수다. 여기에 브랜드가 더해진다면 높은 마진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면 적정 PER의 조정 등을 통해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 싸지만 찜찜한 기업보다는 조금 더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소유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퍼시스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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