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주가는 올해 182% 상승했다(2/16 종가기준).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며 데이터 센터 서버 수요가 폭증하면서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데이터 센터 서버 열관리에 필수적인 최첨단 냉각 서버 랙을 제공한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매출액은 '22년 46%(전년 대비), '23년 37% 증가했다. 올해는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주가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최근 1년 주가는 약 900%에 달한다.

만약 '22년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을 포착해 꾸준히 기업을 트래킹 했다면 좋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매출액 성장률은 성장하는 기업을 손쉽게 포착할 수 있는 좋은 지표다.

매출액은 사업 성과의 근간이 된다. 손익계산서 최상단 항목에 있는 만큼 중요하다. 매출액에서 이것저것 다 빼고 남은 '이익'도 매력적인 지표지만 매출액과 무관하게 증가한다면 오히려 나쁜 평가를 받기도 한다.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매출원가 및 판관비 감소)이나 자산 재평가(영업외이익)로 인한 이익 증가 기업보다는, 제품 경쟁력에 기반한 가격인상(P↑)과 판매량 증가(Q↑)에 따른 매출액 성장 기업이 더 건강하다.

매출액 성장률은 성장주를 가장 손쉽게 포착할 수 있는 지표다. 성숙기 기업은 10% 내외의 매출액 성장률을 보인다. 시장이 포화상태라 판매량은 한정적이지만 경쟁우위 기반으로 가격을 꾸준히 올리며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성장 기업은 매우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보인다. 기업에 따라서 다르지만 적게는 20%, 많게는 100% 이상 성장한다.

성장주는 비싸다는 평가를 받곤 하는데,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면 과거의 실적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큰 의미가 없어진다. 몇 년 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기업을 발견했다면 밸류에이션에 크게 구애받지 말고 '언제까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지', '어떤 가치를 창출할지'를 지속적으로 추적해야 한다.

시가총액 100억 달러가 넘는 기업 중에서 올해 매출액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을 찾아봤다. 지난해 실적이 아직 안 나온 기업은 증권가 추정치를 사용했으며, 올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는 제외했다. 또 최근 10년간 기록한 연간 매출을 뛰어넘는 신고가 매출 기업만 선정했다. 회복이 아닌 새 국면으로 진입하는 회사를 찾기 위함이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누 홀딩스(NU),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TWO), 스노우플레이크(SNOW),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CRWD), 팔란티어 테크(PLTR), 시그나(CI), 트레이드 데스크(TTD), 메르카도 리브레(MELI), 블루 아울 캐피털(OWL), 일라이 릴리(LLY), 서비스나우(NOW),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등 15개 종목이 올해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누 홀딩스(NU),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TWO), 스노우플레이크(SNOW),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CRWD), 팔란티어 테크(PLTR), 시그나(CI), 트레이드 데스크(TTD), 메르카도 리브레(MELI), 블루 아울 캐피털(OWL), 일라이 릴리(LLY), 서비스나우(NOW),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