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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이력서를 보지 않는다

편집자주 경제 경영 출판사 부크온에서 나온 책의 내용 중 예비 독자들과 공유할 만한 부분을 발췌해 연재한다. 이번 책은 10년전에 출간된 이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워런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이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이 강연한 내용을 엮어서 날것 그대로의 투명한 버핏의 말을 접할 수 있다.
나는 사람을 뽑을 때 이력서를 절대 보지 않습니다. 누가 여우 굴에 들어가 이 어려운 시기에 조직을 이끌어나갈지를 결정해야 했죠.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직원들은 회사를 빠져나가고,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이 앞다퉈 돈을 회수해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에요. 나는 그들에게 아이큐 테스트를 하지 않았어요. 그들 모두가 회사를 경영하기에 충분히 똑똑한 사람들이기도 했고요. 여기 있는 여러분 대부분도 회사를 경영하기에 충분히 똑똑한 사람들일 겁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을 찾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아이큐가 75인 포레스트 검프를 찾는 것도 아니었죠. 하지만 12명 모두는 회사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머리와 추진력을 갖고 있었어요. 하루에 12시간씩 일했고, 많은 압박을 견뎌낸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에너지 문제가 아니었어요. 모두가 기본적으로 갖춘 것 외에 내 기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자질이 있는지를 가려내야 했죠.

나는 다른 사람을 해고하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이 힘든 2주나 몇 달을 견뎌낸 이후에 내가 다시 몰아내야 하는 상황은 더더욱 감당하기 힘들죠. 그런 사건이 한 번만 더 일어나면 회사가 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나는 일관성 있는 사람을 찾아야 했어요. 그 일을 진짜로 하고 싶어서 지원했는지, 아니면 그냥 한 번 지원해본 건지 확실히 알아야 했죠. 스트레스가 엄청날 게 분명했거든요.

내가 결정한 그 사람은 나에게 돈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물어보지 않았어요. 결정이 난 일주일 뒤에도, 한 달 뒤에도 돈을 얼마나 줄 거냐고 물어보지 않았어요. 그는 ‘전쟁터 승진*’을 했고, 그에 걸맞게 행동했어요. 다른 사람이라면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겠죠. “이봐요, 내가 골드만 삭스에 갔으면 올해 나는 ○○달러는 받았을 거예요. 이렇게 힘든 일을 시키면서 그들보다 150%는 더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그는 그런 말을 절대 하지 않았어요. 사실 첫 해에 그는 오히려 자신의 급여를 삭감했지요. 1년 전 도쿄사무소에 있을 때 받던 것보다 더 조금 받았어요. 나에게 소송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라고 요구하지도 않았어요. 회사가 망하면 소송에 걸릴 가능성이 컸는데 말이죠. 전 세계에서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죠. 살로먼브라더스가 망하면 그 사람은 면책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렇게 말을 하는 게 충분히 가능했죠.

“이봐요, 일단 이 자리를 수락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요? 살로먼브라더스가 소송당하기라도 하면 배상해줄 돈이 만만치 않겠죠. 그러니까 버크셔 해서웨이나 당신이 이 일이 잘 안 될 경우 배상해줄 거라고 약속해주세요.”

하지만 그는 이런 이야기도 절대 하지 않았어요. 바보였기 때문이거나 그럴 걸 몰라서가 아니었어요. 그런 말을 하는 게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거예요. 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았고, 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그는 면접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우리는 3시에 중역 모임에 나왔고, 그 자리에는 12명 모두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나는 그에게 다가가 말했어요. “당신이 됐어요.” 그 말을 전하자마자 그와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갔죠. 그곳에는 날을 세운 채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나와 같이 단상에 올라가 3시간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야 했습니다. 그때 나는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선택에 관해 흥미로운 점은 내 마음을 움직였던 그의 자질이 다른 사람이 얻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그는 2미터 이상 점프하지도 못하고, 축구공을 50미터까지 멀리 차지도 못합니다. 지난해에 어떤 카드를 들고 있었는지 기억할 정도로 뛰어난 머리도 아니었어요. 번뜩이는 지성의 소유자도 아니었고요. 내가 높이 평가한 그의 자질은 한결 같은 태도와 정직성이었어요. 그 사람이라면 회사에 나쁜 소식이 있어도 나에게 알려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봐 항상 걱정하거든요. 나에게 좋은 소식은 말할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나쁜 소식은 꼭 들어야 하죠.

* battlefield promotion, 전쟁터에서 상급자가 전사하는 등의 이유로 하급자가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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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시가총액 상위 관심 종목 :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 삼성바이오로직스934,000원, ▲2,000원, 0.21% NAVER190,000원, ▲300원, 0.16% LG화학298,000원, ▲3,500원, 1.19% 셀트리온173,500원, ▼-200원, -0.12%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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