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텍3,885원, ▲15원, 0.39%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피에스텍은 전기 계량기로 알려진 디지털 전력량계를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40%로 알려져 있다.

피에스텍의 제품은 국내 대부분 건설사에 납품되고 있다. 전력량계는 주택 골조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투입되는데, 골조공사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소규모 주택단지 6~9개월, 대규모 단지는 1년이다. 주택이 착공된 뒤 대략 1년 이내에 계량기 납품이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건설사의 주택착공실적에 의해 피에스텍의 매출액이 영향을 받는다. 계량기를 판매하는 전력기기 부문의 매출액은 국내 주택착공실적과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표] 주택착공실적과 피에스텍 매출액 추이
 
(자료: 아이투자, 국토교통부, 피에스텍)

증권가에서도 주택착공실적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부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리포트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안형준 연구원은, 시공사향 전력량계 매출액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2018년까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2014년 33만세대에서 2015년 43만세대로 증가해, 이에 따른 전력량계 납품이 2016년부터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안 연구원이 예상한 피에스텍의 2015년 예상 매출액은 584억원(+37%,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10억원(+145%)이다.

지난 6일 리포트를 발간한 KB투자증권의 장우진 연구원 역시 건설경기 회복으로 피에스텍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올해 피에스텍이 매출액 543억원(+27%), 영업이익 91억원(+104%)를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한국전력이 발주하는 G타입 전력량계 수주량이 감소한 점은 살펴야 한다. 피에스텍은 지난해 8월 한국전력으로부터 81억원 상당의 G타입 전력량계를 수주한 바 있다. 위 그래프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주택착공실적에 비해 매출액 증가 규모가 큰 것은 G타입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6일 G타입 전력량계의 공개 입찰이 완료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피에스텍의 G타입 전력량계 수주금액은 약 5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주금액 81억원에 비해 약 40% 정도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G타입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시중 건설사에 납품되는 전력량계 매출이 기대만큼의 성장을 이뤄내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13일 오전 9시 42분 현재 피에스텍은 전일 대비 1.7% 오른 7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연환산(직전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는 18.93배, 주가순자산배수는 1.14배, 자기자본이익률은 6.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