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국투신)이 SBS콘텐츠허브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한국투신은 SBS콘텐츠허브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보유지분율은 11.13%로 직전보고서(2015년 8월 31일) 대비 1.15%P(24만5151주) 높아졌다. 한국투신은 지난 6월 SBS콘텐츠허브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SBS콘텐츠허브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전망한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35%씩 큰 수치다.



다만 지난 상반기 SBS콘텐츠허브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95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53%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주요 비용인 콘텐츠 사용료의 증가와 프리미어리그 판권 재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실제 지난 상반기 기준 콘텐츠사용료는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하반기부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콘텐츠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종영한 ‘런닝맨’ 시즌 2의 매출 인식이 하반기에 200억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드라마 사전 심의제 시행으로 상반기 드라마 판권 판매가 없었으나, 하반기는 심의 통과 드라마에 대한 매출액 7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미디어 사업부문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11일부터 시행된 국내 지상 VOD 가격 인상에 따라 7월부터 가격 인상분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8월에 방영된 ‘미세스캅’과 ‘용팔이’ 등이 VOD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SBS콘텐츠허브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3.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