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의 지분을 줄여 눈길을 끈다. 5일 오후 1시 24분 현재 한국단자는 전일 대비 1.4% 오른 1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2일) KB자산은 한국단자의 지분을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달 30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7.11%로 직전보고서(2015년 3월 31일) 대비 1.21%P(12만6576주) 낮아졌다. KB자산은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지분 축소 공시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단자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상승 중이다. 지난해 6월 30일 종가기준 4만3000원에서 전일 종가기준 10만6000원으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47%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ROE는 지난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9.05%에서 지난 2분기 연환산 기준 11.71%로 높아졌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순자산배수(PBR)도 올랐다. 지난해 6월 30일 종가기준 0.96배에서 전일 종가기준 2.07배로 높아졌다. KB자산의 지분축소 구간을 살펴보면 PBR이 1배를 넘어서는 시점인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줄이고 있다.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는 커넥터 전문 제조업체다. 한국단자는 주로 자동차·전자제품의 커넥터를 생산한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연결 조정 미반영)은 자동차용 커넥터 78%, 전자제품용 커넥터 16% 등이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의 램프, 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전력공급원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부품사들을 통해 현대기아차그룹에 납품된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한국단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이베스트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6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772억원으로 13%씩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전자제품 커넥터보다 높은 품질이 요구된다. 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불량률이 0%에 가까워야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기술력이 검증된 회사만이 완성차업체와 거래할 수 있다. 완성차업체 역시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거나 바꾸기 쉽지 않다.

최근 자동차 전자부품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용 커넥터 수요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자동자 전자부품 탑재 비율은 2000년 22%였지만, 2010년 35%로 확대됐으며, 2015년엔 40%, 2020년엔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제 한국단자의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10년 기준 2780억원에서 지난해 4893억원으
로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기준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액은 2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국단자70,500원, ▼-100원, -0.14%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