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케이아이씨가 전일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해 눈길을 끈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전일 3.7% 오른 3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라케이아이씨는 하드페이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02억원으로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의 13.36%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올해 10월 1일부터 2017년 9월 30일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포스코이며 공급지역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다. 계약금액은 아이템별 단가에 계약기간 중 발생하는 예상발주 물량을 곱한 금액으로 실제 발주물량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하드페이싱이란 기계 부품의 표면을 모재(Base Metal)보다 내열성, 내마모성, 내충격성 등이 강한 금속으로 용접, 육성해 부품을 유지 보수 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드페이싱 매출비중은 48.3%다. 나라케이아이씨는 하드페이싱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포스코 및 현대제철로부터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대우증권 오탁근 연구원은 나라케이아이씨의 오랜 업력과 높은 기술력 확보로 더 이상의 경쟁사 진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분기 하드페이싱 부문에서 80~90억원의 매출액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제철소 시설 노후화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이번 외주 계약건과 같은 건으로 올해 9월 7일 5억원, 9월 8일 31억원, 9월 10일 37억원의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건을 합한 총 계약금액은 175억원이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올해 들어 5번째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공시된 계약 금액 합계는 28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의 37%에 해당한다.



지난 2분기 나라케이아이씨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19억원(187%) 급증했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구조조정, 각종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종속회사와 관계기업을 매각하고 지난해까지 인력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미리분석] 나라케이아이씨, 4개 분기 연속 영업익 개선.. 배경은?).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대우증권 오탁근 연구원은 이탈리아 풀워스 사와의 기술제휴로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나라케이아이씨는 지난 4월 폴워스와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한편 나라케이아이씨는 지난 7월 21일 전 대표 이경일씨와 전 경영진 최진옥씨의 횡령 배임에 대한 최종 판결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횡령 사실확인금액은 383억원으로 자기자본(2013년 납입자본금 기준)대비 734.27%에 해당한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피고들의 임의변제 공탁으로 회수받은 금액은 12억원이다. 나라케이아이씨는 본 혐의와 관련된 손실액은 지난 2013년 12월 이전 재무제표에 기 반영 처리돼 회사의 현재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나라케이아이씨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