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가 신흥기계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2시 54분 현재 신흥기계는 전일 대비 1.3% 내린 7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기관투자자는 신흥기계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신흥기계의 주식 17만211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흥기계는 공장 자동화를 위한 공정 물류 자동화시스템을 생산한다. 생산 제품은 자동화창고시스템, 스태커 크레인, 무인반송시스템 등을 제조한다. 전방 산업은 자동차, 석유화학, 물류 등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으로 신흥기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 수준으로 파악된다. 경쟁업체로는 현대엘리베이터, 에스에프에이가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신흥기계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한양증권을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예상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63%씩 증가한 수치다.



신흥기계는 지난 2013년부터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헝가리 등 개발국 위주로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연도별 주요 수출국가를 살펴보면, 2013년은 헝가리, 지난해는 중국 등의 국가를 위주로 매출액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인도 위주로 수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흥기계는 지난 몇 년간 인도 1위 재벌그룹인 릴라이언스그룹의 수주를 진행하면서 인도 시장 내에서 영업기반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인도 2~3위권 기업들로부터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 예상 GDP성장률은 7.5%로 중국을 비롯한 여러 신흥국 대비 높을 것으로 기대돼 설비투자에 따른 수요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3월 인도 타이어 업체인 CEAT와 1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타이어 계열인 엠프론티어와의 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지난 1분기 수준잔고는 507억원으로 최근 2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신규 수주액 역시 567억원으로 최대치다.



다만, 지난 2분기 신흥기계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4%씩 줄었다. 증권업계에 지난 2분기 일부 수주 공사에 대한 공정 지연으로 인해 인식되는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신흥기계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