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에스에프씨 지분을 늘렸다. 27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에스에프씨는 전일 대비 1.9%(60원) 오른 3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지난 25일 기준 에스에프씨 지분을 16.13%(265만6106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신영자산은 직전보고서 기준일(7월 21일) 대비 1.28%P(21만928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을 늘렸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 10월 에스에프씨를 5% 초과 보유했다고 신규보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에스에프씨는 태양광 모듈 부품소재인 백시트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또한 광고용 실사필름, 신규 제품인 LED 광고 및 조명등에 소요되는 도광판 필름 제작,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에스에프씨가 밝힌 백시트 매출비중은 80%이상이다.

신영자산운용은 긍정적인 업황에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태양광 시장 리서치기관인 IHS에 따르면 2015년 예상되는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최소 52GW에서 최고 57GW다. 이는 지난해 설치량인 45GW 대비 15%~30% 많은 수치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모듈업체들도 생산능력을 지난해 설치량인 3.65GW에서 올해는 4.5GW로 확장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에따라 에스에프씨의 국내업체향 매출비중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32%로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림] 국내 모듈업체들의 생산 CAPA 추이

(자료:아이투자, 한국 태양광산업 협회, 유진투자증권)

실제로 지난 2분기 에스에프씨는 국내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국내 매출액은 68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내수 비중은 39.8%를 기록했다.

[그림] 에스에프씨 국내 매출 비중

(자료:아이투자, 반기보고서)

한 연구원은 인도향 신규 납품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것으로 판단했다. 인도는 모디 총리 당선 후 태양광 설치량 목표치를 100GW로 확대했다. 이는 기존의 5배 수준의 설치량이다. 이에따라 에스에프씨는 최근 인도의 모듈업체들에 테스트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에프씨는 국내업체향 매출비중을 높이고 인도시장에 새로 진입해 매출처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3140원)을 반영한 에스에프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