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기오토모티브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0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삼기오토모티브는 전일(7일, 거래일 기준) 대비 5.1%(190원) 오른 3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일 기준 삼기오토모티브 지분을 5.05%(155만6614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일 신규보고 의무가 발생한 이후 4만주를 평균 3725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자동차 트랜드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연비 규제(배기가스, 연비개선 등)를 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업계는 연비 개선을 위해 차량경량화, 전기차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DCT는 2개의 클러치를 교대로 사용함으로써 변속에 따른 동력 손실을 최소화 시킬 수 있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2009년 현대∙기아차그룹으로부터 6단 자동변속기 부품을 수주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삼기오토모티브는 7단 DCT 부품을 현대∙기아차그룹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그룹 외에 해외 완성차 업체로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DCT를 처음으로 탑재한 폭스바겐 중국공장에 2013년 DSG 변속기용 밸브바디를 공급했고, 아우디(AUDI)와도 DSG 변속기용 밸브바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최근에는 폭스바겐 독일 카셀공장에도 공급계약을 맺는 등 유럽 현지로도 진출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한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통상 DCT로 불리지만 폭스바겐은 DSG(Direct Shift Gearbox), 포르쉐는 PDK(Porsche Doppelkupplung)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DCT 관련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기오토모티브의 변속기부품 매출액은 지난 2011년 669억원에서 지난해 1182억원으로 77% 증가했다. 가장 최근에 보고서를 발표한 토러스투자증권은 올해 변속기부품 매출액을 1430억원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토러스투자증권이 전망한 올해 삼기오토모티브의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285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 늘어난 21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5.6% 늘어난 150억원이다.



실적 개선과 더불어 배당매력도 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2012년 처음을 배당을 실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왔다. 배당금은 2012년 주당 25원에서 2013년 35원, 2014년 70원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1.90%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분기까지 실적을 반영한 삼기오토모티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예상 실적을 반영하면 PER은 7.4배, PBR은 1.13배로 낮아진다.

▷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기오토모티브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부채비율이 164%로 100% 이상이고, 유동비율45%로 100% 이하인 점, 차입금 비중이 49%로 높은 점 등이 반영돼 재무 안전성 부문에서 2점을 받는데 그쳤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