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로 불리는 김봉수 카이스트(KAIST)교수가 코리아에스이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3일 오후 1시 23분 현재 코리아에스이는 전일 대비 3.2%(125원) 오른 4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봉수 교수는 지난달 31일 기준 코리아에스이 지분을 6.25%(47만2123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5월 6일) 대비 1.09%p(8만1475주) 늘어난 수치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김 교수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8만1275주를 평균 3610원에 사들였다.

김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소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상장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0.5배 이하인 자산주, ▲배당수익률 3%를 넘는 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고 투자원칙을 밝힌바 있다. 특히 코스닥에 투자할 때는 PBR을 꼭 챙겨봐야 한다고 했다. PBR이 낮다는 것은 회사 경영이 어려움에 처해도 위기를 견딜 수 있는 자산이 충분하기 때문이라 조언했다.

코리아에스이는 교량용 케이블, 앵커, 옹벽 등 토목용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1995년 1월에 설립돼 2008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코리아에스이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0배로 자산 가치와 시장 가치가 비슷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김 교수가 처음으로 코리아에스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 5월 당시 PBR은 0.87배 정도였다. 김 교수는 0.87배 이하에서 꾸준히 지분을 매집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코리아에스이는 올해 초까지 그레이엄 만족형 종목이었다. 그레이엄 만족형이란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보다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적정 가치로 보고, 시가총액이 그보다 아래에서 거래되면 저평가 된 것으로 봤다. 특히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2/3 이하면 좋은 매수기회라고 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코리아에스이의 시가총액은 159억이고, 지난해 말 기준 순운전자본은 167억원이었다. 2월 들어 주가가 상승해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또한 배당매력도 있다. 실적에 따라 배당금의 등락이 있지만 코리아에스이는 최근 10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지난 10년간 배당금은 30원~150원 사이에서 지급됐다. 지난해 배당금 30원을 올해도 지급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전일 종가(388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0.77%다.

하지만 올해 배당금은 실적 개선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코리아에스이의 매출액(개별기준)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영업이익은 5359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150억원으로 2013년말 대비 32%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원재료 가격도 내림세다. 코리아에스이의 주요 원재료는 철강재와 HDPE(폴리에치렌)다. 올해 1분기 강관 가격은 단위당 2만231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PLATE와 HDPE PH-143 또한 하락했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코리아에스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3배다. PBR은 1.0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