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에스에프씨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2분 현재 에스에프씨는 전일 대비 2.7%(95원) 내린 3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은 지난 21일 기준 에스에프씨 지분을 14.85%(209만1377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이는 직전보고서(2014년 8월 6일)보다 2.15%p(35만3801주) 증가한 수치다. 올해 신영자산운용이 에스에프씨의 10% 이상 주요주주가 된 이후 1% 이상 지분이 변동해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전일이 처음이다.

에스에프씨는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지난 5월 20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79억원(자기자본대비 12.88%)이며 투자 목적은 '사옥신축을 통해 공장내 사무실을 생산시설 공장으로 확충'하기 위함이다. 즉, 현재 공장에서 사무실로 쓰고 있는 공간을 생산시설에 사용하겠단 의미다.

투자기간은 내년 8월 16일까지다. 신축사옥의 면적은 3419평이며 건물의 지하2층과 지상7층을 신축한다. 투자금액은 사옥신축 비용이며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이다. 소유한 토지에 건물을 짓기 때문에 토지 취득 관련금액은 신규 투자금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에스에프씨는 투자금액을 내부자금 및 금융기관 차입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에스에프씨는 태양광 모듈 부품소재인 백시트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또한 광고용 실사필름, 신규 제품인 LED 광고 및 조명등에 소요되는 도광판 필름 제작,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백시트 매출비중은 80%다.

에스에프씨는 이번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백시트와 코팅의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백시트 생산실적은 342만2677m²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코팅 생산실적인 97만4779m²로 같은 기간 32% 늘었다.

세계적인 태양광 시장 리서치기관인 IHS에 따르면 2015년 예상되는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최소 52GW에서 최고 57GW다. 이는 지난해 설치량인 45GW 대비 15%~30% 많은 수치이다.

게다가 핵발전 및 정부지원책의 축소로 시장 규모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의 경우 전년에 비해 오히려 증가된 8~12GW로 예상됐고 중국도 14GW로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도의 경우 매년 10GW대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발표 된 바 있다. 에스에프씨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을 비롯, 일본, 인도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를 올해 목표로 잡았다. 지난 1분기 기준 에스에프씨의 수출비중은 72%며, 중국에만 판매대행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에스에프씨 실적은 감소했다. 지난해 유가하락에 의한 태양광 시장의 침체, 중국 업체들의 공급 과잉 등이 태양광 모듈 가격의 하락을 유도했다. 모듈 가격하락은 태양광 모듈 원자재 업체에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져 이익률 하락을 초래했다. 또한 각국의 태양광산업 지원정책이 축소되기도 했다.

[그림] 에스에프씨 실적

*2015년은 지난1분기 값을 합산한 최근 12개월 실적
(자료:아이투자, 분기보고서)

지난 1분기 에스에프씨의 매출액(연결기준)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0% 감소해 수익성 하락이 계속됐다.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에스에프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1.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