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이 애경유화를 신규 취득해 관심을 끈다. 8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애경유화는 전일 대비 0.6%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가람투자자문은 애경유화 지분 5.26%를 보유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세부변동 내역을 보면 지난 6월 19일(이하 변동일 기준) 16만1234주를 보유해 보고 의무가 발생했으며, 25일까지 추가로 7275주를 장내 매수했다.

애경유화는 한가람투자자문 외에도 국민연금공단이 11.19%(6월 30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이 8.16%(3월 31일 기준)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애경유화는 지난 4월 17일 올해 최고가인 8만1700원을 기록한 후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현재 주가는 올해 최고가 대비 21% 낮다. 

애경유화는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과 그 유도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애경유화는 무수프탈산과 유도품에서 전체 매출의 86%를 올린다. 무수프탈산은 상온에서 순백색을 띄는 가루형태의 물질이다. 프탈산에서 수분을 제거해 무수프탈산이라 한다.

유도품이란 무수프탈산으로 만든 화학제품을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가소제가 있다. 이 제품들은 시트, 도료, 바닥재 등의 원료로 주로 쓰여 건설, 자동차, 조선이 전방산업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무수프탈산 시장은 애경유화를 포함해 OCI65,000원, ▲3,000원, 4.84%, 한화케미칼, LG화학298,000원, ▲3,500원, 1.19% 등 4개 업체의 과점체제다. 총 생산능력은 40만톤이며, 애경유화의 생산능력은 18만톤으로 업계 1위다. 국내 무수프탈산 생산능력은 2012년부터 생산능력 확장 없이 꾸준히 40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경유화의 1분기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3000만원으로 27% 감소했다. 사업보고서 주석에 따르면 매출 감소에도 원재료관련비용(재고자산의 변동 + 원재료 및 소모품 사용액)이 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59억원으로 4.2% 증가했다.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4382만원으로 전년 동기 –12억3000만원보다 축소됐으며, 법인세비용이 전년 동기 25억2000만원에서 15억5000만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관계기업 중에선, 코리아피티지(33.5%)의 1분기 순이익이 –9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억1000만원에서 적자 폭을 축소했다. 또한 에이케이앤엠엔바이오팜(40%)의 순이익이 1억3800만원에서 3억1300만원으로 늘었으며, AK VINA(46.6%)의 순이익도 4억1000만원에서 6억4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애경유화는 2012년 9월 분할 이후 주가수익배수(PER)가 줄곧 6배 ~ 10배를 오갔다. 현재 PER은 8.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