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 텔레칩스11,810원, ▼-40원, -0.34% 지분을 늘렸다고 밝혀 주목된다. 20일 오전 11시 8분 현재 텔레칩스는 전일 대비 0.1%(10원) 오른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8일 기준 텔레칩스 지분을 12.01%(127만7073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5월 7일) 대비 1.79%p(19만456주) 증가했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19만456주를 평균 7728원에 사들였다.

신영자산운용은 텔레칩스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텔레칩스의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80억원을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억67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원가가 매출액 보다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텔레칩스의 매출원가는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최근 자동차 전장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텔레칩스의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0년까지 100억원대에 머물던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2011년에 204억원을 기록 200억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2012년 322억원 → 2013년 378억원 → 2014년 445억원으로 성장했다. 매출 비중도 과거 20%대에서 지난해 59%로 증가했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오디오(Car Audio), Display Audio, AVN(Audio/Video/Navigation) 등의 전장 제품, 휴대용 네비게이션(Portable Navigation Device)에 멀티미디어칩 및 모바일 TV 수신칩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텔레칩스가 보유한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과 재무 안정성도 돋보인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텔레칩스가 보유한 순현금은 38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6.7%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현재 무차입 경영을 실시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43.2%, 유동비율은 435%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보유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반도체 설계회사로, 팹리스(Fabless) 업체다. 팹리스(Fabless)란 '공장(fabrication facility)이 없다(less)'란 뜻이다. 말 그대로 생산을 위한 설비가 없어 모든 제품을 외주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디지털 기기에 사용되는 멀티미디어 칩이다. 이 제품은 휴대폰, 자동차 오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재생을 구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수신칩도 생산한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텔레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