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실적에도 불과하고 기관투자자들이 연일 국보디자인16,750원, ▲50원, 0.3%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오후 2시 21분 현재 국보디자인은 전일 대비 1.4%(300원) 오른 2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22일부터 전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국보디자인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11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20만9009주로 발행주식수의 2.79%에 달하는 수랑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3.5% 하락했다.

국보디자인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줄었고,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80% 급감했다. 국내 건축 도급공사 매출액이 308억원으로 21.2% 줄었고, 해외는 30억원으로 56.8% 감소한 영향이다.

매출원가는 매출액 보다 덜 감소했고, 판관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1분기 매출원가는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해 매출원가율은 86.8%로 3.6%p 늘었다. 판관비는 38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고, 판관비율은 10.0%로 3.7%p 상승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분기 수주잔고는 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었다.

반면 기관은 국보디자인의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경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국보디자인은 보수적인 경영으로 지난 30년간 매년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보디자인이 보유한 순현금은 648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41.8%에 달한다.

* 순현금 = 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
















이와 함께 꾸준한 배당 매력도 있다. 국보디자인은 최근 10년간 매해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3년간은 매년 주당 배당금을 늘려왔다.(2012년 200원 → 2013년 230원 → 2014년 250원)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21%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국보디자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

국보디자인은 비주거(사무시설, 산업시설, 특수시설, 레저시설, 공공시설 등) 인테리어 공사 전문회사로 국내 기업들을 주 매출처로 두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급한도액은 1925억원으로 국내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