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16,090원, ▼-30원, -0.19%가 신규수주 공시를 낸 가운데 상승세다. 26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에스티아이는 전일(22일, 거래일 기준) 대비 2.4%(190원) 오른 7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티아이는 중국 티안마(Tianma)와 지난 2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95억원(2014년 매출액의 7.8%) 규모의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번 수주공시는 지난 1월 28일 SK하이닉스와 체결한 111억원(2014년 매출액의 9.2%) 규모의 반도체 제조관련 장비공급 계약에 이어 올해 2번째다.



에스티아이의 주력제품은 중앙약품 공급시스템(C.C.S.S)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前)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자동화 장비다. 중양약품 공급시스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모두 사용되기 때문에 두 업종의 설비투자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삼성전자는 언론보도를 통해 반도체 부문에 설비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해 최소 10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말까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1개 라인을 짓기로 했는데 이후 추가 설비투자와 라인증설에 10조원을 더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 투자금액은 2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5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다른 매출처인 디스플레이 부분도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라인 투자가 계획되어 있는 가운데 중국의 BOE는 8세대와 10세대 LCD 투자에 12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OLED 뿐만 아니라 OLED TV 패널 투자도 예상된다.

지난 1분기 기준 에스티아이의 주요 매출처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삼성전자가 38%, SK하이닉스가 3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업체인 중국의 Chongqing Optoelectronics Technology가 9%, 삼성디스플레이가 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줄어든 수주잔고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매출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에스티아이의 수주잔고와 매출액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1분기 시차가 있다. 즉, 수주잔고가 증가하면 1분기 뒤 매출액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에스티아이의 수주잔고는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 감소했다.



1분기까지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에스티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