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들이 일지테크3,990원, ▼-80원, -1.97%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일지테크는 전일 대비 4.4%(600원) 하락한 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10일(거래일 기준) 동안 9일간 일지테크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5일부터 전일까지 순매수한 주식 수는 32만1245주로 발행주식수의 2.38%에 달하는 수량이다. 주가는 같은 기간 6.3% 상승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8일 동안 연속 순매수했다.



기관들은 일지테크의 향후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일지테크는 지난 2011년 북경법인(지분율 100%)을 설립했고,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 45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북경현대 3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한 2013년에는 110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98억원을 기록, 이미 전년 연간치 매출액을 넘어섰다.  

일지테크는 지난달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45억원으로 18.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113.3%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지테크는 ‘해외 자회사(중국)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지테크는 북경현대 3공장뿐만 아니라 1·2공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에 출시한 ‘투산(TUCSON)’ 등 일지테크는 현대차가 올해와 내년에 출시할 신규 모델의 수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지테크는 지난해 2공장을 신축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공장 매출은 감소했지만 올해는 2공장 가동 등으로 인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일지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0%다.

일지테크는 자동차 차체룰 구성하는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REINF SIDE COMPL, DASH COMPL 등 각종 판넬류 차체부품 및 부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금형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차체부품을 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납품처는 현대차의 국내, 중국 공장이다. 일지테크는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 자회사 '북경일지차과기유한공사'를 통해 북경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