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엠텍4,415원, ▲115원, 2.67%에 대한 큰손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을 끈다. 오전 9시 55분 현재 삼영엠텍은 전일과 동일한 3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큰손들은 지난달부터 삼영엠텍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 19일부터 전일까지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6만7166주(발행주식수의 0.50%)를, 외국인은 19일부터 29일까지 9일 동안 1만2315주(발행주식수의 0.09%)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삼영엠텍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전일 종가 기준)로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인 그레이엄은 기업 가치의 척도로 순운전자본이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기업을 선호했다.



최근 삼영엠텍의 최대주주는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강문식 대표이사는 지난 9일 한국증권금융에 보유 중인 주식 93만3500주를 담보로 17억원을 대출 받았다. 또한 특수관계인인 전창옥 이사는 지난해 12월 24일 57만1000주를 담보로 10억원을 대출 받았다.

이들은 보유지분을 담보로 제공해 대출받은 것으로 지분 가치(담보)가 하락하면 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가하락으로 담보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56만5774주 중 150만4500주(보유 주식수의 96.1%)가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이들의 대출금은 지분 취득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강문식 대표와 전창옥 이사는 지난 12월 장외매수를 총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장외거래 상대방은 용혜경씨로 삼영엠텍의 전 대표 최우식씨의 부인이다. 용혜경씨는 최우식 전 대표가 별세하자 주식을 물려받았다. 강문식 대표와 전창옥 이사는 지난해 12월 24일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지분을 인수하고 4차례에 걸쳐 인수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강문식 대표와 전창옥 이사는 각각 50만주씩 2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이 인수한 주당 가격은 5000원으로 현재 가격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수주잔고는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전방 산업인 조선업종의 불황으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영엠텍은 1997년 삼성중공업으로 분사된 철강 구조물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플랜트 기자재(3분기 연결 매출비중 43.8%), 선박엔진 구조재(33.5%), 구조물 구조재(17%)다.

최근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영엠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9.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 자기자본이익률은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