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14,590원, ▲10원, 0.07%이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대원제약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한 달간 기관이 사들인 수량은 32만8900주로, 발행주식수의 2.1% 규모다.

반면 주가는 하락했다. 31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주가는 1만1400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하면 6% 내렸다.

기관은 대원제약의 실적 개선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20% 늘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주력 의약품 판매가 견조세를 유지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대원제약은 약가 인하의 영향으로 2012년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위염치료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항암보조제 등 개량신약 5품목을 포함한 20여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을 회복시켰다. 회사는 최근 고령화와 만성질환에 특화된 신약을 중점적으로 내놓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의약품 생산실적(연결기준)은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특히 신제품 대부분이 속해 있는 기타부분의 생산실적이 922억원으로 24% 늘어 기여도가 높았다. 기존 병의원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 등으로 거래처를 확대하면서 신제품을 안착시켰다. 이 밖에  펠루비정(소염진통제), 프리비투스(진해제), 메게스트롤(함암보조제) 등의 생산실적이 증가했다.

증권가는 올해도 대원제약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고마진 의약품 비중 확대, 판관비 감축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다. 지난 1월 15일 메리츠종금증권은 대원제약의 올해 실적(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801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7% 개선된 것이다.

다만, 신사업 기여도는 여전히 미미하다. 대원제약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1년 보청기 업체 '딜라이트'(지분율 60%)와 피부진단기 업체 '큐피츠'(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보청기 사업은 2억2800만원, 의료기기 사업은 4억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대원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