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하이록코리아26,100원, ▲1,300원, 5.24%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4일 오전 장중 2만93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11일 이후 3주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3월 초 전일까지 1년간 하이록코리아 지분 23.8%를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간도 지분 약 1%를 사들이여 매수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1년 전 11.1%에서 현재(전일 기준) 34.9%로 높아진 상태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보는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불황기에도 꾸준한 수익성을 보인 경쟁력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들어 양호한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상선 5척과 해양플랜트 1기에 대한 계약을 따냈다. 수주 규모는 14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4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22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량도 2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신규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었을 뿐 아니라 가격 지표인 '신조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11월 126에 머물던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1월 135로 상승한 상태다.  

전방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독 하이록코리아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은 불황기에도 꾸준한 수익성을 보인 경쟁력이 주목받은 결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황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하이록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 이상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10%를 꾸준히 넘으면 수익성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하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높은 원가 관리 경쟁력과 다양한 고객사 확보, 해양플랜트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가 고수익성의 비결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