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지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4분기만 봤을 때는 개선돼 관심을 끈다. 26일 오후 1시 52분 현재 한국프랜지는 2.7%(400원)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발표한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9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4억원을 기록하며 14.3% 감소했다. 순이익도 20.7% 줄어든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종속 회사의 실적악화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종속 회사들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합계는 1852억원으로 29% 줄었으며,  순이익은 49억원으로 40%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2552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영업익은 69.8% 늘어난 7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371.4% 급증한 33억원이다. 4분기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프랜지, 산업기계 분야의 수주량 증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회사의 산업기계 분야는 수요처로부터 수주를 받아 제작하는 주문제작 방식으로 영업이 이루어지고 통상적으로 납기일은 1년 이내다. 지난 2012년 3분기 말 수주잔고는 34억원이었다. 그러나 1년 후인 2013년 3분기 말 수주잔고는 194억원으로 약 5.7배 많은 수준이다. 늘어난 수주잔고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프랜지는 지난 2011년부터 현대기아차의 신규 차량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2011년  4분기 1083억원이었던 유형자산은 작년 3분기 132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물이 109억원에서 145억원으로 늘었으며, 기계장치도 264억원에서 331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말 건설중인자산이 57억원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시설투자는 진행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프랜지가 지난해 계획 중인 시설투자금액은 143억원이며, 3분기 기준 81억원이 투입됐다.

한국프랜지는 차량용 동력 제어/구동장치와, 건설 및 조선용 관이음쇠, 선박엔진용부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매출의 대부분은 차량 부품사업 부문에서 발생하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3분기 기준) 83%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 기아차로 투싼, 아반테 등 중소형 차량용 부품을 주로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