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오테크닉스125,500원, ▲2,900원, 2.37%는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끈다.

14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연결 기준 이오테크닉스의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616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이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 추정치보다 36억원(+6%), 영업이익은 5억원(+5%)씩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런 가운데 ‘큰손’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이 순매수한 이오테크닉스 주식은 총 16만2514주다.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1월 들어서 외국인도 순매수에 동참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이오테크닉스 주식은 4만527주다. 기관과 외국인이 한 달 동안 사들인 이오테크닉스 주식은 총 20만7784주로, 발행주식수의 1.7% 규모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오테크닉스 제품 적용 대상 확대 및 고객사 확대에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기존 이오테크닉스의 반도체 레이져 컷팅 장비는 웨이퍼에 흠집을 내는 그루빙장비가 주력이었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응용기기를 개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PCB(인쇄회로기판)에 미세한 구멍을 내거나(레이저 드릴링),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거나(레이저 트리밍가 클리닝), 웨이퍼를 절단(그루빙)하는 장비 등을 개발해 납품 중이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가공할 때 이오테크닉스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스마트폰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을 파운드리(수탁생산)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오닉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이 스마트폰 AP 위탁 생산 일부 물량을 대만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로 이관함에 따라 관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가장 최근(지난 6일) 보고서를 제출한 KB투자증권에 따르면, 발주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기존 대만 후공정 업체 위주에서 주요 거래처가 확장되고 있다.

작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오테크닉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4배다. 2012년 4분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PER이 높게 나왔다. 적자를 기록한 분기가 제외되고 작년 4분기 실적이 개선되면 PER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이오테크닉스의 작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 추정치는 323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PER은 15.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