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로 수출기업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오히려 바이오스페이스는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6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바이오스페이스는 3.1%(280원) 오른 9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에 이어 5거래일째 상승세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를 지속하더니 이날 장 중 한때 52주 신고가(9320원)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외국인은 바이오스페이스 주식 15만8398주(발행주식수의 1.16%)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2일과 3일에도 순매수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쏟아 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이 자동차·IT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펼친 것을 감안하면 유독 바이오스페이스에 대해선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인 셈이다.

외국인인 환율을 뛰어 넘는 바이오스페이스의 경쟁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스페이스는 ‘인바디(InBody)’라는 체성분분석기를 만드는 회사로 매출의 57%를 수출에서 올리고 있다. 환율 하락 및 단가 인하로 바이오스페이스의 작년 3분기 누적 수출 제품 판매 단가는 22% 하락했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바이오스페이스는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연결 기준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7000만원으로 21% 증가했다. 특히 바이오스페이스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12년 연간치(50억원)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15.1%에서 올 3분기 누적 20%로 올라섰다.

수출 단가 인하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비용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바이오스페이스는 매출원가보다 판관비 비중이 높다. 연결 기준 작년 3분기 누적 판관비율은 52.5%다. 2012년 연간(56.7%)보다 4.2%p 낮아졌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7%였던 연구개발비율이 9,4%로 하락하며 판관비율 개선을 이끌었다.

증권가는 이같은 흐름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바이오스페이스의 작년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94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