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브랜드 '제이 에스티나(J.ESTINA)'로 유명한 로만손이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해 12월부터 로만손 주식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전날까지 기관 순매수 수량은 24만5800주로, 발행주식수의 1.4% 규모다. 이전엔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작년 4분기 중 12월을 제외한 10월, 11월의 기관 순매수량은 다 합쳐도 2만6900주에 불과했다.



기관은 로만손의 양호한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지난해 11월 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로만손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5300만원으로 46%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1억7300만원으로 32% 증가했다. 증권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전 로만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20억원을 추정했다.

모든 사업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주얼리 부문의 매출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핸드백 부문 매출은 91억원으로 68%, 손목시계 매출은 81억원으로 11% 늘었다.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3분기 내수 매출은 303억원으로 36% 증가했다.



특히 핸드백 부문 매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매장 확대에 따른 것이다. 2012년 말 25개였던 매장수는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분기 38개로 늘었다. 올해는 매장을 57개까지 확장하는 계획이다. 핸드백 사업부는 2011년부터 시작돼 현재 로만손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주얼리 사업부는 광고 모델 김연아 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 여기에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주얼리는 2012년 12월 중국 최대 온라인 인 '타오바오'에 입점했다.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주얼리 시장은 2012년 11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싱가폴 창이공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중국 하이난섬 등 해외 면세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중국 북경 본토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로만손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5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추정 실적 대비 각각 10%, 29%씩 개선된 규모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로만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