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이 대창단조5,020원, ▼-40원, -0.79% 지분을 꾸준히 늘려 관심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대창단조 지분을 5% 확보한 이후 지분을 지속 확대했다. 지난 10일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의 현재 지분율은 9.3%로 오른 상태다. 

최근 들어 외국인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13% 수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들어 15.7%로 상승했다. 주가는 11월 말 4만6400원에서 전날 4만9150원으로 올랐다.

▷ 3Q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전방산업 회복 신호

큰손 투자자들은 대창단조의 수익성 개선과 전방산업의 업황 회복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창단조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4억4200만원으로 24%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40억4500만원으로 33% 증가했다. 굴삭기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부품 매출이 줄었으나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주요 원재료인 탄소강 가격은 킬로그램당(Kg) 922원으로 지난해보다 16%, 합금강 가격은 846원으로 9% 내렸다.

이런 가운데 굴삭기 시장은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 특히 최대 굴삭기 시장으로 평가받는 중국에서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공산기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달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8월(전년비 +13.8%), 9월(23.9%), 10월(26.7%)에 이어 4개월 연속 판매량이 개선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 8월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안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철도 투자를 연초 계획했던 6500억 위안보다 100억 위안 많은 6600억 위안으로 확대했다.

대창단조는 경쟁사들(흥국4,785원, ▲5원, 0.1%, 진성티이씨9,430원, ▼-20원, -0.21% 등)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력이 높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다. 대창단조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이 12%로 가장 높다. 흥국은 6.6%, 진성티이씨는 5.8%에 머물렀다.

투자지표도 경쟁사에 비해 양호하다.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로 가장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7%로 가장 높다. 진성티이씨는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PER과 ROE를 계산하지 않았다.

다만, 환율 약세는 부정적이다. 대창단조는 수출 비중이 57%로 높아 원/달러 및 원/유로 환율이 하락하면 매출이 줄고 외환손실이 발생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5% 하락 시 5억2000만원, 원/유로 환율 5% 하락 시 1억4200만원의 외환손실이 난다.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4.7원으로 전분기 대비 5.9%, 원/유로 환율은 1449.52원으로 2.5% 하락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 마감가는 1058.5원, 원/유로 환율은 1449.35원으로 3분기 말보다 더 하락했다.

▷ 캐터필러 제조사

대창단조는 1955년에 설립된 건설중장비용 부품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굴삭기와 불도저 하단부에 장착되는 캐터필러(무한궤도)다. 캐터필러는 무게를 버티고 엔진의 구동력을 전달해 건설중장비를 이동시키는 핵심부품이다. 또한 자동차 엔진 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해 상용차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중장비부품 73%, 자동차부품 6%다.

대창단조는 국내외 50여개의 다변화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주 매출처로는 HD현대중공업237,000원, ▲8,500원, 3.72%, 두산인프라코어, 볼보코리아 등이 있다. 볼보는 주로 유럽지역에 수출을 하고, 현대중공업은 미국과 러시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 굴삭기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