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이 팜스코2,740원, ▲175원, 6.82%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지분을 늘린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자산)은 전일 팜스코 지분을 6.69%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8일(변동일 기준) 산은캐피탈의 특수관계자인 코에프씨케이디비씨제이케이엘프런티어챔프2010의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1주당 7850원에 141만5000주를 장외매수 했으며, 기존 보유량과 합쳐 총 245만6250주를 보유하게 돼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7250원이다.

알리안츠자산이 팜스코의 올해 실적을 보고 투자한 것은 아니다. 팜스코는 최근까지 부진한 실적을 냈다. 3분기 매출액은 1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억3000만원으로 51% 줄었다. 누적으로 비교하면 실적 감소폭은 더 크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억4000만원으로 83% 급감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계열화, 육가공 부문이 부진한 까닭이다. 올 3분기 사료 부문 영업이익은 111억원이다. 누적 기준으로 봐도 2분기를 제외하고 100억원의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옥수수, 대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현재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계열화, 신선육, 육가공 부문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계열화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40억원 적자, 신선육은 15억원 적자, 육가공은 23억원 적자를 기록 중이다. 다만 매출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3분기 누적 계열화 부문 매출은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으며, 육가공 부문은 12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증권가에선 계열화, 육가공 부문 투자가 올해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익회수기에 돌입한다는 전망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계열화 사업은 올해를 저점으로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도육시세 회복으로 큰 폭의 이익개선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 실적은 연결 매출액 8394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순이익은 29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증권의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11%, 영업이익은 385%, 순이익은 181% 각각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