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와 핸드백(브랜드 J.ESTINA), 손목시계(ROMANSON)로 유명한 로만손의 영업이익이 1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개선됐던 로만손의 영업이익은 올 2분기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3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실제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추정보다 오히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만손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5300만원으로 46%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1억7300만원으로 32%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지난 8월 로만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20억원 가량을 추정했었다.

모든 사업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주얼리 부문 매출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핸드백 부문 매출은 91억원으로 68%, 손목시계 매출은 81억원으로 11% 늘었다.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올 3분기 내수 매출은 303억원으로 36% 증가했다.



특히 핸드백 부문 매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는데, 이는 매장 확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25개였던 매장수는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 올해 말 4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핸드백 사업부는 2011년부터 시작돼 현재 로만손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로만손은 올해 향수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또한 국내외 판매채널 확대 및 신상품 도입 등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주얼리 사업의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얼리는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입점했고, 내년부터는 아울렛 매장을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북경에 자체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올 3분기 기준 로만손의 수출 비중은 약 13%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로만손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