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보엠이씨가 최근 잇따라 수주 공시를 내고 있다.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3일 세보엠이씨10,950원, ▲230원, 2.15%는 삼성물산과 SR-PROJECT 2차 일반배관공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65억원으로 작년 매출의 17.4%다. 세보엠이씨는 지난 10월에도 수주공시를 냈다. 삼성전자와 S3 신규라인 건설공사 중 일반배관공사 계약을 담당키로 했다. 당시 체결한 계약금액은 284억원으로 작년 매출의 13.5%다.

계약기간은 1년 ~ 2년으로 각각 다르지만, 향후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수주 공시가 한 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세보엠이씨가 공시한 건별 수주 금액의 총 합은 996억원이다. 이는 작년 대비 273% 증가한 규모다.

세보엠이씨는 보안 문제로 수주 내역을 사업보고서 상에 기재하지 않는다. 건별 수주 발생 시 공급계약 공시만을 할 뿐이다. 전체 수주량을 파악할 수 없어 정확한 수치 계산은 불가능하지만, 수주가 늘어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실제로 세보엠이씨의 생산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있다. 3분기 생산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8.5% 증가했다.

세보엠이씨는 반도체 클린룸, 고층빌딩의 배관설비 시공을 주력으로 하는 특수 건설회사다. 매출의 80% 정도를 배관설비 시공에서, 나머지 20%는 플랜트 설비 시공과 덕트 생산에서 벌어들인다. 주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다. 클린룸이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의 특수 작업실이며, 덕트는 공기나 기타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 통풍을 위해 필요한 설비다.

세보엠이씨는 최근 매출 감소에도 불구,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3분기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반면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14억6000만원,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44% 늘어난 1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