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체 아모텍3,400원, ▲250원, 7.94%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엇갈린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모텍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54억5300만원으로 34% 늘었다. 하지만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3억4700만원으로 11%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주력 제품인 세라믹 칩 부품의 매출이 성장한 결과다. 세라믹 칩 부문(매출 비중 39%)의 올 3분기 매출은 2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세라믹 칩은 정전기(ESD), 전자파(EMI)로부터 전자기기의 손상 및 오작동을 방지하는 부품으로 IC칩, 회로, 단자 등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제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모텍은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를 주 매출처로 두고 있다.



영업성과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모텍의 3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외환관련손익이 악화된 탓이다. 법인세비용도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회사는 수출 비중이 71%로 높아 외화자산이 많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불리하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아모텍은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4억4000만원으로 가량의 외환손실이 난다.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4.7원으로 전분기 대비 5.9% 하락했다. 이로 인해 아모텍은 3분기에 약 8억5000만원의 외환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아모텍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에서 6.5배로 소폭 오른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에서 0.84배로 내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에서 13.1%로 하락한다.